신인 투수 김영우(20)는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LG트윈스의 복덩이다. 최고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힘으로 압도한다. 어느덧 LG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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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당시 전체 1, 2순위로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에 뽑힌 정현우, 정우주는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았지만, 김영우는 ‘원석’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구에 대한 물음표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고3 때 받았던 팔꿈치 수술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지명 순위가 10순위까지 밀렸다.
그리고 한 시즌이 지났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김영우는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보다 먼저 지명된 선수들이 대부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반면 김영우는 꾸준하다.
김영우는 8일까지 5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은 김영우, 조병현(SSG·1.34), 코디 폰세(한화·1.76) 등 단 3명 뿐이다.
김영우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빠른공과 포크볼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위력적인 빠른공과 달리 포크볼은 제구나 위력이 다소 불안했다.
시즌 중 김광삼 투수코치와 함께 슬라이더를 장착했고 이후 급성장했다. 김영우는 슬라이더를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한다. 볼카운트를 잡을 때는 140km대 초반의 일반적인 슬라이더를 던진다. 반면 결정구로 던질 때는 더 빠른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마치 커터처럼 날카롭게 들어간다.
염경엽 LG 감독은 “슬라이더의 제구가 되고 나서 투구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풀카운트에서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구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50경기 이상 던지고도 지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운드에 올라올 때마다 더 힘을 내는 모습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주로 6~7회에 등판했다면 지금은 마무리 유영찬에 앞서 8회를 책임진다.
김영우는 “고교 시절보다 많이 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면서 “8회에 나오면 조금 긴장되기는 하지만 부담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긴장감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새 주무기로 자리매김한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도 표했다. 김영우는 “원래 던졌던 포크볼은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체인지업도 준비 중”이라며 “지금은 슬라이더 움직임이 좋아 굳이 포크볼을 던지기보다 자신있는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타자 안현민(KT)과 투수 송승기(LG)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선수 모두 ‘중고신인’이다. 안현민은 프로 입단이 2022년, 송승기는 2021년 데뷔다. 그전 경기 출전이 적다 보니 지금까지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올해 데뷔한 순수 신인 중 ‘찐신인왕’을 뽑는다면 김영우가 그 주인공이 돼야 한다.
물론 김영우는 신인왕 타이틀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계속 등판 기회를 잡고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재밌고 기쁘단다. 말과 행동에 20살 신인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신인왕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저한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매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제가 나가는 경기 모두 이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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