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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3일(한국시간)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이 닐슨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NBC의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경기는 137만 명이 시청했는데, 이는 2년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시청자 189만 명보다 28%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하루 전날의 시청자 수도 129만 명으로 2년 전 189만 명과 비교해 36%가 감소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이다. 올해 대회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려 미국이 18.5대 11.5로 승리해 10회 연속 우승했다. 국내에선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안병훈 등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참가해 관심이 컸으나 미국 골프팬들에겐 주목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미국이 사흘째 경기까지 4점 차 앞서가면서 우승을 예고해 흥미가 줄었다. 또 이번 대회엔 PGA 투어의 인기 스타인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등이 모두 안 나왔고, 브룩스 켑카와 브라이슨 디섐보, 더스틴 존슨 등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프레지던츠컵의 최종일 시청자 수는 다른 경기의 시청자 수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했다. 최종일 같은 시간 CBS에서 방영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미국프로풋볼리그(NFL)는 무려 2410만 명이 시청했다. 또 아마존프라임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목요일 밤 경기는 1620만 명이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골프위크가 보도했다. 심지어 일요일 열린 미네소타 링크스와 피닉스 머큐리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플레이오프 2차전 시청자 120만 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가대항전 형식의 빅 이벤트였으나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시청률에도 못 미쳤다. 2024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는 전년 대비 20%가 줄었으나 958만 명이 시청했다. 6월 열린 US오픈 최종라운드는 590만 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