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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나라가 SBS ‘굿파트너’에서 남편으로 등장한 김지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재단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장나라는 “‘황후의 품격’ 이혁(신성록 분)도 만만치 않았지만 판타지가 섞이고 슬픈 서사가 있는데, 김지상은 제 인생에서 만난 역대급 캐릭터”라고 분노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장나라는 이 드라마에서 17년 차 이혼 전문변호사이자, 대형 로펌 대정의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 역을 맡아 출연했다. 차은경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하면서 일련의 사건을 겪는 인물.
장나라는 어떤 장면이 가장 화났는지 묻자 “김지상이 소장을 받고 나서 ‘어떻게 된 거야?’라고 전화를 했다. ‘내 사무실에 CCTV라도 달아놨느냐’고 물었는데 ‘어떻게 저 따위로 생각할 수 있지’ 싶었다”라며 “그 사람은 사랑, 동반자에 대한 개념이 무엇인지 모를 것 같다”고 말했다.
‘VIP’에서 겪은 불륜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에 대해 “‘VIP’ 나정선(장나라 분) 역할은 박성준을 용서 못하고 헤어지고 끝났다”라며 “김지상을 보고 나니까 박성준을 용서해도 될 것 같더라. ‘VIP’ 이정림 감독님과 얘기할 때도 그 얘기를 했다. 박성준은 용서해줬으면 잘 살았을 것 같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굿파트너’는 다양한 부부의 부침을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는 결혼 후 이혼 드라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 “결혼을 했다고 크게 차이가 없다. 저는 연기를 할 때는 제 개인적인 건 생각을 안한다”며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촬영을 잘 못하겠더라. 사생활이랑 분리가 되어야 연기가 잘 되는구나 싶었다. 불륜 소재는 미혼, 기혼과 상관 없이 기분이 안 좋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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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가 결혼과 이혼, 가정 등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촬영을 하면서 느낀 바도 있을 터. 장나라는 “결혼은, 너무 어려운 일은 맞는 것 같다. 몇십년 따로 산 사람들이 같이 사는 것이다. 나를 낳아준 부모님과도 안 맞을 수도 있고 형제와 원수처럼 지낼 때도 있다. 그렇게 떨어진 사람이 삶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쉬울 수 있을까? 당연히 어려울 것 같다”며 “어쩌면 시작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쭉 유지를 잘 해나간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혼 또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봐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회에 결혼을 하거나 비혼을 하거나 미혼이거나 선택을 하는 거고, 선택을 잘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건 내 몫인데 노력을 최대한 해서 그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졌지만, 끝끝내 안됐을 때는 또 다른 선택을 하는 거면 된다는 대사가 있는데 작가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굿파트너’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다. 장나라는 “제가 소망하고 바라던 것보다 훨씬 더 잘돼서 너무 감사했다. ‘커넥션’이 잘 나와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실감을 했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