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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올림픽 개회식은 파리올림픽보다 2주 빠른 7월 15일에 열린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수상 행진으로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진행됐다면, LA올림픽에선 소피스타디움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두 곳에서 개회식이 펼쳐진다. 17일간 열전을 벌인 뒤 7월 31일 폐막한다.
LA올림픽에는 야구/소프트볼,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크리켓 등 개최국의 특권을 앞세운 분야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근대5종의 경우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말 학대 문제가 대두되면서 LA올림픽부터 승마를 제외하고 장애물 경기로 대체한다.
대다수 종목은 LA 주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카누 슬라럼과 소프트볼 경기는 중부 지역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펼쳐진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의 홈구장인 LA 아레나에서 체조 경기가 펼쳐지고, NBA LA 클리퍼스의 새 홈구장이 될 LA 인근 잉글우드의 최신식 경기장에서 농구 경기가 열린다. 또한 3만 8000석 규모인 소피아 스타디움에서는 수영 경기가 열린다. 새롭게 단장한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는 육상 경기가 벌어진다.
LA올림픽은 ‘자동차가 없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LA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중교통으로만 경기장에 다닐 수 있는 올림픽을 계획하고 있다. 캐런 배스 LA 시장과 케이시 와서먼 조직위원장은 “‘자동차 없는 올림픽’을 위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LA올림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은 지하철, 열차,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거의 모든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이 쉬운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조직위는 악명 높은 LA에서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3000대의 버스를 빌리고, 올림픽 기간 LA 지역의 각 기업체에 재택근무를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의 자동차 사용도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노숙자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A 지역의 노숙자는 4만5252명.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앞서 수천 명의 노숙자를 이전시켰다. LA올림픽 조직위는 정부 차원과 민간 부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임시 주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68억달러(9조 2888억원)의 운영 예산으로 4년 앞으로 다가온 LA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