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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현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배러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2위 쿠퍼 무어(뉴질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한 안성현은 “국가대표로서 큰 대회에 우승하게 돼 정말 좋다. 링크스 코스는 처음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성현은 “페어웨이와 그린이 처음 경험하는 조건이라 연습 라운드 때는 적응하기 어려웠으나, 1라운드 이후부터 적응이 돼 나머지 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여자부의 이효송은 최종 3라운드를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2위 이와나가 안나(일본)를 무려 8타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깜짝 우승을 한 선수다.
이효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나와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크다. 안성현 선수와 동반 우승을 거둬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페어웨이가 넓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그린도 좁고 언둘레이션이 심해 힘들었다. 그래도 티샷 랜딩 지점을 잘 지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효송은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더욱 활약하고 한국에서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니어 오픈은 1994년 처음 시작됐고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등을 주관하는 R&A가 2000년부터 유소년 선수 육성 차원에서 직접 관장한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성현, 이효송은 18일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트룬으로 장소를 옮겨 대회 1라운드를 관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