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성이 MBC ‘수사반장1958’을 위해 몸무게를 증량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우성은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합류를 했다”며 “오디션을 볼 때는 남성훈, 서호정 캐릭터를 봤는데 결국 조경환 캐릭터로 캐스팅이 됐다. 캐릭터를 바꾸어가면서 조율을 했는데 조경환이 돼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우성은 훗날 종남서 ‘불곰 팔뚝’인 조경환 역을 맡아 출연했다. 조경환은 등장만으로도 극강의 포스를 뽐내는 장대한 체구의 소유자. 경기 여주의 명물이며, 종남시장 쌀가게의 복덩이 일꾼이다. 몸집에 비해 굉장히 날쌔며 사람을 오재미처럼 던지는 괴력을 발휘한다. 건실하고 예의 바른 총각이지만, 깡패 놈들한텐 예의 따위 안 차리는 인물. 최우성은 이런 입체적인 조경환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최우성은 “이미지와 풍기는 느낌으로 그 역할을 주신 것 같다”며 “지금보다도 더 말랐을 때인데 살을 찌우면 어떻게든 되겠다는 생각이 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받고 조경환 캐릭터를 찾아보니까 살을 찌워야 되더라”며 “‘러닝메이트’ 촬영이 끝나기 전이라 간극을 최소화하면서 ‘러닝메이트’에는 슬림하게, ‘수사반장1958’에서는 덩치가 있어보이게 하려고 방법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우성은 “최대 몸무게일 때가 90kg였는데 100kg까지 찍었다”며 “감독님도 투턱이 보여야된다고, 턱선이 사라져야 한다고 하셔서 걱정도 하면서 살찌는 법도 많이 물어보면서 살을 찌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8개월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종일 ‘뭐먹지?’ 생각했다. 먹고 싶었던 것 다 시켜먹고 챙겨 먹었다”며 “그렇게 먹는 재미를 알다보니 다시 다이어트를 할 때 참는 게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최우성은 “바지사이즈가 39까지 갔다가 한달 만에 32, 33까지는 빠졌다”며 “다시 안 돌아가면 평생 뚱뚱한 역할만 해야할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달 반 만에 25kg를 찌운 노력에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도 놀랐다. 최우성은 “이제훈 형도 살 찌우는 게 대단하다고 얘기해주셨다”며 “이동휘 선배님도 살을 찌웠는데 저한테 묻혔다고 얘기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상파 주연으로 눈도장을 찍은 최우성. 그는 “제가 나중에 캐스팅이 된 편인데 바로 투입이 되어야해서 좋아할 틈도 없었다”며 “또 큰 역할에 캐스팅 돼 얼떨떨했다. 이제훈, 이동휘 선배님과 계속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이 좋으면서도 긴장되고 복합적인 감정이었다”고 밝혔다.
‘수사반장1958’을 통해 수사물, 시대극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우서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로코도 하고 싶고 메디컬 드라마도 하고 싶고 법정 드라마도 하고 싶다”며 “경험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