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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 그리고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사흘 내내 언더파 성적을 유지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리키 파울러, 캐머런 영, 제이크 냅(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경훈이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랭킹은 16계단 상승해 96위까지 올라간다.
페덱스컵 순위는 다음 시즌 출전권과 시그니처 대회 등의 참가 기준이 된다. 이경훈의 순위가 지금보다 더 뒤로 밀리면 내년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반등이 필요했다.
2021년과 2022년 AT&T 바이런넬슨에서 연속 우승한 이경훈은 이번 시즌 출발이 더뎠다. 5개 대회에 출전해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25위다.
이번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페덱스컵 순위 상승과 함께 시즌 초반 주춤한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초반 4번홀까지는 버디 1개를 뽑아냈으나 보기를 3개나 쏟아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후반 첫 홀인 10번(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며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이후 12번(파4)과 베어트랩의 시작인 15번홀(파3)에서 2개의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한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 오스틴 에크롯(미국), 야콥 브릿지먼(미국) 등 4명이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호주교포 이민우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26위, 안병훈 공동 48위(4언더파 209타), 김성현 공동 63위(이븐파 213타)로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선다.
대회가 열린 코스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임성재는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3타를 쳐 아쉽게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