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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MBC ‘너를 만났다’ 시즌4에서는 3년 전 열세 살 아들을 급성 뇌출혈로 떠나보낸 안유진(45세) 씨와 이창원(45세)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첫째 아들 서준이를 보내고 3년의 시간을 버티기 위해 애썼다는 엄마 안유진 씨와 아빠 이창원 씨. 이번 방송에는 서준이와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심리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각기 다른 엄마 아빠의 추억을 소환하기 위해 두 개의 공간에서 두 번의 체험이 이뤄졌다. 서준이와 두 사람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서 시즌 최초로 실시간 양방향 소통 기술을 구현했다.
엄마 안유진 씨는 “비가 오던 날 서준이가 저를 데리러 와준 적이 있어요. 아들이 우산 들고 오는 모습 보면서 이제 다 키웠다고 생각했죠.”라며 다정했던 서준이를 회상했다. 열세 살에 홀로 멈춘 서준이의 시간이 아쉽고 미안하다는 엄마 안유진 씨는 서준이가 가장 좋아하던 ‘바다’에서 서준이와의 만남을 가졌다.
생전 다정했던 그 모습 그대로 한 손에 우산을 쥐고 온 열여섯 살의 서준이. 엄마 안유진 씨는 3년만큼 성장한 열여섯 살의 서준이의 모습을 보고 “잘 컸네. 엄마보다 커졌네.”라며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꿈에 그리던 서준이를 앞에 두고 “만져주고 싶다. 안아주고 싶어.”라며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내며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아빠 이창원 씨는 서준이가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 함께 한강에서 자전거 탔을 때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날의 날씨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는 아빠는 ‘한강’을 배경으로 한 가상 공간에서 서준이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창원 씨는 본인이 아들 서준이에게 사준 자전거를 똑같이 구현한 가상 공간 속 자전거를 보며 “서준이랑 자전거 탔을 때가 너무 좋아서 자전거 탈 때마다 서준이 생각이 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슬픔을 참아왔던 아빠 이창원 씨. “서준아, 보고 싶었다”며 소리치는 아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엄마 안유진 씨와 아빠 이창원 씨는 서준이와의 만남을 마치고 “상상만 하던 고등학생의 서준이를 만나 행복했다. 열여섯 살의 서준이가 가족들을 위로해 주러 온 것 같았다”는 심경을 전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