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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5회에서는 귀주 협곡을 통해 철군을 시작한 거란군에 맞서 기습 공격을 성공시킨 모습이 그려졌다.
15회 시청률은 1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동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소배압이 거란군에게 철군을 명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4%(전국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소배압은 진군을 명하는 야율융서에게 뜻을 따를 수 없다며 철군을 권했다. 야율융서는 고민 끝에 철군을 결심, 약탈품과 포로들을 챙기고 개경을 불태우라 명한다. 소배압은 강감찬과 그의 처를 은닉했던 창고에 그대로 숨겨둔 채 개경을 떠났다.
강감찬을 찾으러 온 강민첨과 조자기는 거란군이 계획대로 귀주로 향하고 있으며, 양규가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다. 강감찬은 몸을 가누기 힘든 와중에도 황제를 어서 개경으로 모셔오라 말한다.
거란군이 귀주를 통해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양규는 거란의 선발군이 협곡을 지나가자 효시를 날리며 공격을 시작,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양규의 공격 신호에 맞춰 김숙흥과 군사들은 일제히 거란군을 향해 화살을 발사하는 등 맹공을 펼쳤다.
양규의 급습으로 1만의 선봉군이 모두 전멸했다는 소식을 접한 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고려군 수만이 귀주벌판으로 나가는 길목을 틀어막고 진을 구축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한순간에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된 두 사람은 거란군, 포로들과 함께 산자락을 넘기로 했다.
군사들과 함께 전의를 다지던 양규는 “이것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선두로 나섰다.
거란군에게 붙잡힌 고려 포로들이 산비탈을 지나가자, 숲에 숨어 있던 양규와 김숙흥은 몸을 일으킨 뒤 화살을 쏟아부었다. 특히 고려의 세 부대가 번갈아 공격을 퍼부으며 거란군을 처단하고, 거란으로 끌려가는 포로들을 구하는 장면은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방송 말미, 거란을 농락한 고려에 극노한 야율융서가 양규의 목을 베고 압록강을 건너겠다며 고려군을 속일 덫을 놓으라 명하는 엔딩은 앞으로 펼쳐질 고려와 거란의 처절한 사투를 암시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16회는 7일 밤 9시 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