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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여빈이 안효섭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에 출연한 전여빈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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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은 안효섭과의 호흡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긴 하지만 존중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동등한 상태로서 서로를 받아들이려고 했고 오히려 코멘트를 물어볼 때는 감독님이 객관적으로 봐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인물들이) 주고받는 유기적인 감각들을 현장에서 서로가 캐치하려고 했다. 효섭 씨도 준비를 많이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라 그 순간에 우리가 놓여있을 때는 서로 믿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상대 배우를 믿어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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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시헌이가 겪었을 시간과 상실에 대한 고독과 어려움이 드러나는 상태였으면 좋겠다, 너무 댄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는 그 의견을 너무 납득했고 사실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여빈은 “시헌이와 연준(안효섭 분) 캐릭터를 빚어낼 때 되게 멋있는 순간이 많았다. 그 친구의 연기뿐만 아니라 외모가 빛이 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40대 시헌의 모습에 어떤 의미를 품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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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더위를 먹는다는 게 이런 걸까 싶을 정도로 몸은 힘들었지만 그 장면이 너무나 청량하게 나와서 감사했다. 배우들도 힘들었을 텐데 스태프들은 오죽 힘들었을까 생각이 들더라. 코로나19 시국이었어서 그 더위에도 마스크를 쓰고 일하셨어야 했던 상황이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 전여빈은 “트리를 같이 꾸미는 장면에서 동복을 처음 입었다. 저는 그 모습들이 너무 예쁘더라. 효섭이랑도 ‘이 교복 입고도 많이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했다”고 덧붙였다.
교복 입은 전여빈을 또 볼 수 있을까. 전여빈은 “사람 일은 모른다”면서도 “이게 마지막이어도 정말 여한이 없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