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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찰리 헐(잉글랜드)와 첸 페이윤(대만·이상 13언더파 203타) 등 공동 2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US여자오픈 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이민지는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대회에서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으나 고진영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이민지는 이날 버디만 7개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2타 차 선두가 됐다.
경기 내용도 크게 흠잡을 게 없을 정도로 좋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 그린적중률 77.8%로 뛰어났고, 퍼트도 25개만 적어냈다. 이날 경기에선 파 온을 하지 못한 것이 4번 있었지만, 모두 파로 막아냈을 정도로 쇼트게임도 따라줬다.
이민지는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것도 좋지만 결정적인 파 퍼트를 집어넣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았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올랐던 인뤄닝(중국)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공동 8위(9언더파 207타)로 내려앉았고, 한국 선수는 전원 톱10 밖으로 밀렸다. 이미향과 최혜진이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고진영과 김효주는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