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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이사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소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업무차 해외에 머무는 신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K팝 아티스트의 성장 한계를 무너뜨린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에 자랑스러움과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전 세계적으로 K팝을 향한 수용도가 폭발적으로 커졌다”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게임 회사 넥슨 출신인 신 대표는 2019년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레이블 부문 부대표와 대표를 역임했고, 2021년부터 하이브에서 물적분할 된 레이블인 빅히트뮤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수 이현이 속한 레이블을 이끄는 신 대표는 최근 빌보드가 선정한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와 ‘빌보드 인디 파워 플레이어스’ 명단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능력을 입증받았다.
신 대표는 “4년여 전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이미 ‘슈퍼스타’였음에도 굉장히 겸손하고 소탈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그는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면서 “멤버 모두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세상으로부터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 온라인 콘서트 개최를 비롯한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펼쳐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와 끊임없이 교감하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2020년부터 핫100 1위곡을 연이어 쏟아내며 놀라운 업적을 지속해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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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군 복무 문제로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되면서 신 대표 또한 새로운 도전 과제와 마주해있다. 신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향후 10년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에 대해선 아직 대답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지금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멤버 개개인이 각자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기획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 속 변함없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과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표한 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면서 “좋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티스트들에게 최고 수준의 서포트를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