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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조재호와 필리포스를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오성욱(이상 휴온스) 등 PBA 챔피언 출신들이 무난히 통과했다.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잡은 21살의 이반 마요르(스페인)을 비롯해 김태관, 고준서 등 젊은 신예들도 64강에 합류했다.
조재호는 이날 128강서 PBA 최연소 선수 김영원(15)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초반 두 세트를 15-9(9이닝), 15-1(8이닝)로 가볍게 따냈지만 이후 김영원에 12-15, 7-15로 두 세트를 내줘 승부치기까지 끌려갔다.
승부치기 1이닝서 나란히 1득점을 나눠가진 가운데 2이닝째 선공 김영원이 1득점에 그치자 반격에 나선 조재호가 곧바로 2득점으로 연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팔라존도 우승재와 승부치기 끝에 이겼다. 팔라존은 첫 세트를 5이닝만에 15-2로 승리했지만 2, 3세트를 13-15(8이닝), 12-15(9이닝)로 내줘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팔라존은 4세트를 15-6(10이닝)으로 따내 승부치기로 경기를 끌고 갔다. 이어 승부치기 선공에서 4득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곧이어 반격에 나선 우승재가 무득점에 그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필리포스와 오성욱(휴온스)도 양교천, 이호영을 상대로 각각 세트스코어 3-0, 3-1로 승리를 거두고 128강을 통과했다
‘포스트 사파타’를 꿈꾸는 마요르는 레펜스를 승부치기 끝에 눌렀다. 26살 김태관, 24살 고준서 등도 64강 무대를 밟았다. 이밖에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신정주(하나카드)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등이 64강에 합류했다.
이날 오후5시 열린 여자부 LPBA 32강서는 이미래(TS샴푸·푸라닭)을 비롯해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등 ‘LPBA 강호’들이 각 조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특히 이미래는 6조서 ‘애버리지 1.812’를 기록, 32강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밖에 강지은, 이우경(이상 SK렌터카), 김보미(NH농협카드) 등이 16강에 진출했다. 히다 오리에(일본) 김민아(NH농협카드) 용현지(TS샴푸·푸라닭) 김진아(하나카드) 등은 탈락했다.
이날 32강 김세연(휴온스), 백민주(크라운해태), 임정숙(크라운해태), 손수연으로 구성된 ‘죽음의 조’ 2조에선 ‘무명’ 손수연(23)이 ‘LBPA 퀸’들을 상대로 하이런 5점 등으로 활약하며 조 1위(61점)에 올라 본인의 LPBA 첫 16강 진출 기록을 썼다. 임정숙과 김세연은 조 3,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4일차인 4일에는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오후 7시, 오후 9시 30분 4차례에 나뉘어 PBA 64강전이 열리며 오후 4시 30분부터는 여자부 LPBA 32강전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