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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프로레슬링 최고의 단체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를 대표하는 여성 챔피언 베키 린치(35)는 화려한 기술과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최고의 선수다. 동시에 그는 2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베키 린치는 WWE 데뷔 이후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2018년부터 여성 디비전 최정상에 우뚝 섰다. 전성기를 누리던 베키 린치는 동료 레슬러인 세스 롤린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5월 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 그해 12월 첫 딸을 출산했다.
1년 넘는 휴식기를 가진 베키 린치는 긴 공백을 깨고 지난해 8월 ‘WWE 섬머슬램’을 통해 링에 깜짝 복귀했다. 그리고 그날 당시 챔피언이었던 비앙카 벨에어(33)를 단 26초 만에 기습 공격으로 제압하고 WWE 로(RAW) 위민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여러 도전자를 뿌리치면서 챔피언 벨트를 지키고 있는 베키 린치는 오는 4월 3일과 4일 열리는 레슬매니아38에서 도전자 비앙카 벨에어와 타이틀전 리매치를 벌이게 된다.
베키 린치는 WWE의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38을 앞두고 한국 WWE 독점 중계방송사인 IB스포츠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두르고 정승호 IB스포츠 캐스터와 화상으로 만난 베키 린치는 딸 아이의 엄마와 최고의 레슬러, 두 가지 모습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베키 린치는 “엄마라는 생활이 내게 잘 맞는 것 같고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다”며 “살면서 지금까지 멋진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키 린치는 “우리 부부는 운이 좋게도 항상 딸과 함께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하루도 딸과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딸과 함께 하지 못한 밤은 비앙카 벨에어의 공격으로 성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병원에 있었을 때다”면서 “레슬매니아에서 비앙카 벨에어를 혼내줘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큰소리쳤다.
베키 린치는 “내 마음가짐을 바꾼 게 뭔지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를 출산한 것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 건 확실하다”며 “앞으로 딸을 옳은 길로 인도하고 무엇이든 불가능은 없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키우는데 대한 고충도 살짝 털어놓았다. 베키 린치는 “출산 이후 깨어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덕분에 레슬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아이를 돌보면서 레슬링 생각을 하다 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전략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더불어 WWE 여성 챔피언이 되는 것과 엄마가 되는 것 모두 힘들지만 그래도 두 가지를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스 롤린스에 대한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베키 린치는 “직장 동료와 결혼하는 것은 최고다”며 “그전에도 친한 친구였고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사랑하는 완벽한 아이를 만들었다”면서 “부모로서 함께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은 너무 재밌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키 린치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29일(화) 오전 9시부터 방송되는 IB스포츠 WWE프로그램 ‘RAW’에서 공개된다. 베키 린치는 레슬매니아 각오는 물론 레슬러로서 삶과 남편 세스 롤린스의 이야기 등 프로레슬링 이면의 얘기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