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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해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낸 진호은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느껴지지 않는다”며 “SNS, 커뮤니티 안에서 언급이 많이 되고 있는데 작품이 잘 된 거지 제가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진호은은 장하리(하승리 분), 박미진(이은샘 분), 유준성(양한열 분)과 함께 ‘양궁즈’로 활약한 정민재 역으로 출연했다. 선배 장하리를 따르며, 뛰어난 양궁 실력으로 좀비와 사투를 벌인 인물이다.
스포츠 드라마도 아니고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하기 위해 진호은은 양궁에 대한 실력도 성실히 갈고 닦았다. 진호은은 “캐스팅이 확정되고 하승리 배우와 4~5개월 일주일에 3~4일씩 훈련을 받았다”며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작품,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진호은은 훈련 마저 즐거웠다며 “즐거웠기 때문에 힘들 겨를이 없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훈련을 한 만큼, 양궁을 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진 않았지만 아쉽진 않다. 진호은은 “훈련을 하면서 ‘드라마에 몇발이 나올까?’라는 얘기도 하긴 했지만 장면수가 적더라도 그 움직임을 확실하게 보여줘야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작품을 위한 연습, 훈련이었지만 그 과정 자체를 즐긴 것이다.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에 코칭을 받았다는 진호은은 “강채영 선수가 올림픽에도 나와서 더 응원을 했다”며 “훈련을 하는 동안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양궁즈’는 학교를 탈출하려는 온조(박지후 분), 청산(윤찬영 분), 남라(조이현 분), 수혁(로몬 분) 무리와 함께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책임진 팀이다. 양궁으로 좀비와 사투를 벌인다는 설정, 환상의 팀워크, 그 안의 장하리와 박미진의 갈등 등이 그려지며 재미와 긴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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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혜림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아역 출신 하승리 뿐만 아니라 ‘최고의 사랑’ 띵동으로 잘 알려진 양한열도 ‘양궁즈’의 멤버. 진호은은 “첫 미팅을 갔을 때 감독님이 말해주셔서 정말 놀랐다”며 “하승리, 양한열, 이은샘 다 오래 연기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놀라고 의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극중 진호은은 하승리와 주로 호흡을 맞췄다. 진호은이 맡은 민재는 양궁부 선배인 하리를 믿고 따르는 인물. 진호은은 “연기적으로도 이입을 하며 하승리 선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실제 관계도 민재와 하리 같은 관계라도 설명했다. 진호은은 “실제로 하승리 선배가 어디를 가면 졸졸 따라다녔고 뭘 한다고 하면 따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민재가 하리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이성적인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진호은은 “민재에게 하리는 존경심을 갖게 되는 대선배다. 홀로 동생을 구하려는 선배와 동행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존경심’ 만으로 위기 상황에 선배를 따라 나서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고민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하리는 좀비 사태에 따라갈만한 사람일까? 그런데 실제 하승리 누나도 하리와 같은 성격이다. 실제라도 했을 때 저도 따라갈 것 같았다”고 하승리를 향한 깊은 믿음과 신뢰를 보여줬다.
작품이 끝난 후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양궁즈’. 진호은은 이은샘과 가장 자주 만난다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는데 경악을 하게 되더라”고 이은샘의 연기 변신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진호은은 “‘말도 안돼, 누나가 어떻게 그런 역할을 해’라고 거짓말이라고 연락도 했다”고 하면서도 “작품이 잘 되니까 옆에서 박수 쳐주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촬영하며 내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진호은은 “임재혁, 안승균, 유인수 등 형들에게 제가 가진 고민이나 걱정들을 얘기했다”며 “저보다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형들에게 많이 배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재규 감독, 배우들 등 함께한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의지하게 됐다는 진호은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선물을 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들뜸’은 없다. 진호은은 “작품에 생겨난 관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 방향성을 생각하고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더 많은 쓰임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류준열이다. 진호은은 표하며 “화보, 드라마, 영상, 인터뷰 등을 다 찾아봤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의 영향을 받아 ‘용기내 캠페인’에도 동참했다는 진호은은 “롤모델이라기 보다는 우상”이라고 표현하며 선배 류준열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날을 그려보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주목할 신예로 떠오른 진호은은 tvN ‘별똥별’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