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날 4오버파를 쳐 이날 최소 2언더파 이상을 쳐야 컷 통과가 예상됐다.
버디 이후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임성재는 이 코스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베어트랩(15~17번홀)에 들어섰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베어트랩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했다. 그만큼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곰덫’에 걸리고 말았다. 15번홀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에 있는 벙커에 들어갔다. 불행히도 경사면 가까운 곳에 공이 멈춰 홀 쪽으로 공을 쳐 내기 어려웠다. 벙커에서 그린 뒤쪽으로 공을 꺼낸 임성재는 세 번째 친 샷이 홀을 지나쳤고 보기 퍼트마저 홀을 빗겨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16번홀에선 파를 지켰지만, 17번홀(파3) 다시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벙커 밖으로 빼내지 못했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이 홀에서 다시 1타를 더 잃었다. 6오버파까지 치솟으면서 컷 통과에 부담을 안게 된 임성재는 이후 더 이상의 보기를 하지는 않았으나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데 만족하며 중간합계 4오버파 144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를 꼽혀 2년 만에 우승의 기대가 컸던 임성재는 공동 88위에 머물러 아쉽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친 대니얼 버거(미국)가 단독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가 2위(7언더파 133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한국 선수는 2오버파 142타를 친 이경훈(31)만이 공동 53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강성훈(35)은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적어내 공동 74위, 노승열(31)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89위로 컷 탈락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