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국선 변호사 당시 맡았던 오원춘 사건을 떠올렸다. 박 변호사는 “호기심도 있었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흉악한 범죄가 벌어지는지, 이런 사람이 누군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MC들은 “변호의 여지가 없는건데 법정에서 어떤걸 변호하느냐”고 물었고 박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변호를 했다. 영장실질심사과정에서 변호를 했다”면서 “오원춘이 처음 건넸던 말이 기억이 난다. 내가 조선족인데 불리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제가 그 당시에 뭐라고 했냐면 이건 미국인, 한국인 어느 나라 사람이더라도 사형아니면 무기징역이 나올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황당한 질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자기 행동에 반성 없이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지 싶었다. 그런데 ‘도대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떤 차별을 받았길래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
이어 “한 가지 아쉬운 게 여성분이 오원춘의 집에 끌려갔을 때 안방으로 숨어서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를 했다. 그때 저항과 소음이 컸을 것이다.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곳인데 어떻게 신고를 아무도 안하느냐. 이게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