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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유리가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출연하며 소녀시대 멤버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보쌈’ 종영을 맞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권유리는 “멤버들이 ‘쪽머리 잘 어울린다’, ‘왜 이제야 사극을 했느냐’, ‘조선시대에 태어났어야했다’ 농담을 해줬는데 큰 힘이 됐다”면서 “찐친들이 칭찬해주는 건 다르다. 고마웠고 좋았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한 후 정상의 자리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각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열띤 응원을 해주고 꾸준히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소녀시대 멤버들. 권유리는 “멤버들이 작품을 많이 하는 만큼 서로 많이 모니터를 해준다”면서 “다들 바빠서 자세히는 못 하더라도 출석체크를 하는 것처럼 꼭 얘기를 해준다”고 웃었다.
이어 권유리는 멤버 수영의 어머니 역시‘ 보쌈’의 팬이었다며 “수영이는 어머니가 본방사수 하시는 걸 찍어 보내주기도 했다. 지원군 느낌으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면서 “또 써니가 ‘보쌈’ 노래 지원사격을 해줬는데 서프라이즈로 해주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 선물 주듯히 해줘서 너무 놀랐다. 내 멤버가 내가 나오는 장면에 노래를 불러주면서 완성이 됐다는 것이 소녀시대로서 자랑스러웠고 감회가 남달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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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변화에 대해 묻자 권유리는 연기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했다며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한 이상 책임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었다”면서 “수경 역할을 하면서 저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셨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 인생에도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람에 대한 관심도 많이 생겼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시대 활동을 했을 때와 비교를 하면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 그런 여유 때문에 배우로 겪고 경험하고 알아가게 된 것들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30대가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가 있었다. 전보다는 깊어지고 있는데 수경을 소화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예전에는 수경이 했던 함축적 대사들을 이해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수경의 대사들이 가슴에 콕콕 박히더라”면서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다. 울컥할 때도 있었다. 캐릭터들의 상황이 이해도 되고 그랬다”고 깊어진 감정과 몰입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보쌈’을 통해 만개했지만, 이전부터 연기에 대한 준비와 고민은 진지했다. 스쿠버다이빙을 취미로 시작했지만, 수중 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자격증까지 따며 준비한 것이다. 유리는 “‘미리 준비를 해두면 언젠가 수중 촬영을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준비를 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준비에 맞게 ‘보쌈’에서는 수중 촬영이 등장했다. 그러나 권유리는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있고 물을 안 무서워해서 걱정을 안 했는데 촬영은 아예 다르더라. 물에 들어가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면서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장면이 드라마틱하게 잘 완성돼서 힘든 시간들은 깨끗하게 잊혀졌다”고 웃었다.
‘보쌈’을 통해 배우로 한층 성장했지만, 권유리는 연기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묻자 “통쾌하게 대답하고 싶은데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음이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