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정이서 "봉준호→박찬욱 감독님 작품 출연, 저도 놀랐죠" [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1.07.12 06:01:25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이서 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님의 ‘헤어질 결심’까지. 오디션 합격하고 저도 놀랐어요.”

배우 정이서가 ‘기생충’에 이어 ‘헤어질 결심’까지, 영화계 거장들과 호흡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tvN ‘마인’을 끝내고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정이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관객분들을 만날 예정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에서 정이서는 박해일의 후배 형사로 출연한다.

정이서는 “‘헤어질 결심’에서는 막내 형사로 출연한다”며 “오디션을 보면서 정말 잘해내고 싶었고 최선을 다했다. 합격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웃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까지. 영화계 거장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를 묻자 정이서는 “저도 ‘내가 어떻게 캐스팅이 됐지?’ 물음표다”라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운이 좋았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신선한 마스크부터 탄탄한 연기까지,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충무로 기대주’ 정이서. 그는 “감독님께서는 현장에서 시간이 날 때 재즈 음악을 틀어놓으신다”면서 “현장 분위기가 프랑스가 된다. 굉장히 낭만적이다. 그런 기억이 너무 좋게 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으로도 ‘마인’ 유연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이번엔 중성적인 모습을 보여 드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이서는 앞서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에서 피자사장으로 출연해 인상을 남겼다. 짧은 분량이지만,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이서 인터뷰
소속사가 없던 시절, 혼자 오디션에 지원을 하고 합격을 해서 합류하게 된 ‘기생충’. 그는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셨다”면서 “영화 앞부분만 되게 여러번 돌려보셨다. 예고편에도 나왔는데 예고편도 계속 보셨다”고 웃었다.

영화 ‘기생충’에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tvN 드라마 ‘마인’에서는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인’. 이 드라마에서 정이서는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자신만의 단단한 소신을 가지고 있는 김유연 역을 연기했다. 김유연의 당찬 성격이, 정이서의 매력적인 연기와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정이서는 “‘기생충’ 피자사장과 ‘마인’ 김유연을 일치 시키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면서 “둘 다 정이서라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마인’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은 정이서는 “부모님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면서 “SNS로 인기 실감을 하고 있다. 해외 시청자분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을 해주셔서 외국어도 DM을 보내시고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인’ 마지막회에서는 정이서의 영어 대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짧은 대사였지만, 유창하게 영어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이서는 “어릴 때 미국에 잠깐 살았다. 작가님과 미팅을 할 때 그 얘기를 했었는데 ‘유연이 영어 시켜야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정말 영어 대사를 넣어주셔서 저도 놀랐다”면서 “영어 발음이 좋다고 해주셔서 미국에서 헛산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이서 인터뷰
해외 시상식을 휩쓴 ‘기생충’,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 받은 드라마 ‘마인’에 연이어 출연했고 또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갖춘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묻자 정이서는 “언어는 자신 있다”면서 “얘기하는 것과 연기하는 게 좀 다르긴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다”고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영화, 드라마의 경계 없이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는 배우 정이서. 그는 “‘기생충’은 저에게 더 넓은 기회를 열게 해준 작품이었고 ‘마인’은 이렇게 큰 역할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시작점에 서게 된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넷플릭스 ‘우리 학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대중과 만난다며 “‘마인’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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