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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TV]‘예쁜누나’ 정해인, 음주신서 빨간 얼굴 이유는?

김윤지 기자I 2018.04.06 07:02:00
사진=‘예쁜누나’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 남자는 여자가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사실이 속상했다. 여자는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만 관심을 보여 서운했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없던 말로 티격태격했다. 말다툼은 남자가 무심코 던진 말에 끝났다. “누나가 더 예뻐.”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이하 ‘예쁜 누나’)는 판타지와 리얼리티의 적절한 배합을 보여준다. 상사와 동료에게 치이는 윤진아(손예진 분)의 직장 생활이 현실이라면, “밥을 사달라”는 핑계로 그의 곁을 맴도는 친구 동생 서준희(정해인 분)와 에피소드는 드라마라 가능한 설정이다.

‘밥’은 윤진아와 서준희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다.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은 같은 건물에서 일하면서 사소한 일상을 공유한다. 때론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밤엔 단 둘이 술잔을 기울인다. 음주신은 배우 본인의 컨디션에 따라 실제 술을 마시면서 촬영하기도 한다. ‘예쁜누나’ 제작진은 “본인이 원하고, 일정에 무리가 없다면 실제 술을 마시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정해인의 얼굴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이는 안판석 PD와 출연진이 함께 논의한 끝에 결정됐다. 몰입도를 끌어올려 감정을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손예진과 정해인 뿐만 아니라 회식 장면에 출연하는 타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다. 취중 대화 장면이 유난히 많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도 이 같은 제작 과정을 겪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길어지는 촬영 등으로 취하는 사례는 없을까. 이 제작진은 “지금껏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정확한 디렉션과 콘티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촬영하는 안판석 PD의 성향이다. 이 제작진은 “또한 촬영 일정을 정리할 때 술자리 장면은 그날의 가장 마지막으로 배치해 다음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3회는 6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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