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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씽나인]①“망했네”…엔딩, 아무말 대잔치VS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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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7.03.11 07:00:00
사진=‘미씽나인’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뭘 이렇게 진지하게 해요. 우리 망했어요.”

지난 9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 최종화 속 대사다. 이날 방송에선 서준오(정경호 분)의 혐의와 무인도 사건의 진상이 마침내 밝혀졌다. 수많은 위기와 고난을 이겨낸 주인공들의 결과는 달콤했으며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된 최태호(최태준 분)와 장도팔(김법래 분)의 모습은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말미 주인공들은 한 자리에 모여 페인트칠을 했다. 서준오와 라봉희(백진희 분)을 비롯해 최태호, 정기준(오정세 분), 하지아(이선빈 분), 황재국(김상호 분), 태호항(태항호 분), 윤태영(양동근 분), 오조사관(민성욱 분), 봉희 모친(방은희 분), 조검사(권혁수 분) 등도 함께 했다. 등장인물 모두 흰옷을 입고, 형형색색 페인트를 온 몸에 칠하고 있는 모습은 비현실적이었다.

이들의 대사도 의미심장했다. 서준오는 화분이 넘어지면서 거름 대용이었던 정체모를 변을 밟았다. 이에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X를 밟았다”고 놀렸다. 인터뷰에선 “당분간 드라마는 못 할 것 같다”, “사람을 미워하되 죄를 미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살인을 일삼은 최태호는 뒤통수를 맞는 것으로 죗값을 치렀고, 하지아는 “작품 이야기할 것이 뭐 있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사를 빌미로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중국 시장을 노린 ‘미씽나인’은 지난해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했다. 중국판을 고려해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배우도 있다. 16부작 미니시리즈가 3~4개월 촬영 기간을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미씽나인’은 최장 8개월까지 걸린 셈이다.

제작비와 노력을 고려하면 드라마의 성과는 아쉽다. 방송 초반에만 해도 호평 일색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불사신 살인마 최태호(최태준 분)에 맞서는 소시민적인 영웅 서준오(정경호 분)와 라봉희(백진희 분)의 고군분투로 전개로 흘러갔다. 뜬금없는 격투신과 맥을 끊는 개그신은 헛웃음을 자아냈고, 비현실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개연성을 잃어갔다는 평가다. 엔딩 대사가 ‘아무말 대잔치’가 아닌 진심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미씽나인’ 후속으로 고아성 하석진 주연의 ‘자체발광 오피스’가 오는 15일 오후 10시부터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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