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키이스트 막내… 다정이처럼 하면 큰일 나요"

이정현 기자I 2015.07.05 08:30:36

'프로듀사' 막내 작가 다정이 역의 김선아
시크함+섹시미 자랑, 실제론 털털한 매력
열다섯에 상경... 키이스트 전속계약까지,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막내 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아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꿈을 조금은 이룬 것이겠죠?”

김선아는 나이 열다섯에 혼자 서울로 올라왔다. 배우가 되고 싶은 꿈 하나만 챙겼다. 고향인 거제도에서는 꿈을 이루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꿈 많던 ‘소녀 김선아’는 용기 있게 도전했다. 외로울 때도 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다. 7년이 지났다. 김선아는 KBS2 드라마 ‘프로듀사’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소속사도 배용준 임수정 김수현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로 옮겼다. “모든 것이 꿈만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선아가 서울 중구 소공로의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았다. 까칠한 ‘프로듀사’ 속 다정이를 예상했는데 뜻밖에 털털한 성격이다. 일상이 무표정할 줄 알았는데 활기가 넘친다. ‘주위에 오해하는 분이 많겠다’고 말하니 ‘뮤직뱅크’의 막내 작가 다정이 연기를 곧바로 펼쳤다. “다정이를 보고 싶어하는 분이 많다”며 즉석 연기를 선보이는데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터졌다.

“‘프로듀사’에서 다정이는 한 번도 웃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평상시대로 웃고 있으면 주위에서 놀라곤 해요. 사실 실제 성격은 다정이와 정 반대에요. 웃고 있다가 ‘레디 액션’만 들으면 무표정으로 싹 변했죠. 그 모습이 재밌다는 선배들이 많았어요. 현장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달까?”(웃음)

김선아는 출연 비중은 적었지만 존재감만큼은 주인공 못잖았다. 시크한 성격으로 탁예진PD(공효진 분)을 당황스럽게 하고 ‘쭉쭉 빵빵’ 몸매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릴 때부터 배운 댄스스포츠가 비결이었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섹시미’가 뚝뚝 떨어졌다.

“사실 몸매가 주목받을 줄은 몰랐어요. 콘셉트가 패셔너블한 인물이라 옷에는 신경을 썼죠. 몸매가 좋다기보다는 카메라 감독님이 예쁘게 잡아주신 덕이에요. 사실은 따로 관리도 안 하는 걸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막내 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아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
다정이는 ‘당황스러운 아이’였다. 우리가 알고 있던 막내의 개념은 없다. 선배의 부당한 지적은 당당히 맞서는 터라 버릇없어 보이곤 한다. 심성이 나쁜 인물은 아니지만 연기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다정이를 연기하기 위해 김선아는 주변 이들에게 ‘당혹스런 막내의 예’를 수소문했고 한데 모았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다정이 캐릭터는 이렇게 나왔다.

“실제로는 순종적인 성격이에요. 드라마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돼요.(웃음) 다정이는 시크하고 인기도 많은데 저는 반대에요. 연애요? 주위에 ‘남자 사람 친구’도 거의 없는 편이랍니다.”

‘프로듀사’가 끝난 후 김선아는 국내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했다. 함께 출연한 김수현의 소속사다. 잠재된 스타성을 확인한 것이다. 든든한 소속사를 바탕으로 연예계 비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직 보여 드릴 것이 많아요. ‘프로듀사’는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더 좋은 기회도 받을 수 있겠죠. 행운이자 복이었던 작품이에요. 꿈에서 깨기 전에 얼른 다음 목표를 정해야죠. 드라마 속처럼 키이스트에서도 막내예요. 회사에서도 다정이처럼 지내느냐고요? 그러면 큰일 나요.”(웃음)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막내 작가 김다정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선아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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