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2·PSV에인트호번)이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18라운드 ADO 덴하흐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교체없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이 활약한 에인트호번은 덴하흐를 2-0으로 누르고 지난 16일 위트레흐트전 5-1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최근 정규리그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에 허덕이다 지난 경기에서 수렁에서 탈출한 에인트호번은 리그 성적 7승5무6패 승점 26점을 기록, 18개 팀 가운데 7위로 올라섰다. 선두인 아약스(11승4무3패)와는 승점 11점 차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된 뒤 지난 위트레흐트전에서 후반 34분까지 뛰었던 박지성은 이날 문제없이 풀타임을 뛰면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7분 오른쪽에서 연결된 낮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박지성은 공수를 넘나들며 특유의 활동량을 자랑했다. 과감한 문전 침투도 돋보였다. 박지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에인트호번의 플레이도 훨씬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에인트호번은 전반 33분 상대 골키퍼 지노 쿠티뉴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위르겐 로카디아가 성공시켜 먼저 앞서나갔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로카디아가 추가골을 터뜨려 쉽게 승리를 거뒀다.
한편, 네덜란드 리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약 3주 정도의 휴식에 돌입한다. 박지성도 충분히 부상에서 회복하고 컨디션을 100%로 올릴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에인트호번은 휴식기가 끝난 뒤 내년 1월 20일 숙명의 라이벌 아약스와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