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너목들②’ 이종석, ‘20대 남주’의 新기둥이 되다

강민정 기자I 2013.08.02 07:42:22
배우 이종석.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2년 전이다.
그는 우리에게 ‘썬’(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배역 이름)이었다. 피부가 유난히 하얗고 입술은 유난히 빨간 ‘꽃미모’가 인상적인 배우였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마친 이종석을 보면 ‘썬’으로 그를 기억했던 때가 까마득한 옛날 같다. 지금처럼 뜨거운 여름을 두 번 맞은 동안 이종석은 ‘20대 남자 주인공의 기둥’으로 성장해버렸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호흡을 맞춘 이종석(왼쪽)과 이보영.
요즘 들어 연예계에 ‘20대 기근’이란 말이 나왔었다. 남자 배우 중에선 김수현, 송중기, 이제훈, 주원 등이 주연급 20대 인물로 꼽혔지만 이제훈은 입대했고, 송중기는 입대를 앞두고 있다. 남은 자들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 중이지만 어쩔 수 없는 공백은 이들도 피해갈 수 없을 터이다.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 고민하던 방송가에 이종석은 단비를 내려줬다.
올초 종방된 KBS2 ‘학교 2013’의 주연을 마쳤을 때만 해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끝났을 때만 해도, 이종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20대 배우’로 인정하기까진 아쉬움이 있었다. 작품 자체가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보여준 영향이 컸다. 두 작품 모두 시리즈 드라마의 연장선상에서 전작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방송 첫 주부터 ‘널뛰기 시청률’을 보여주며 자체최고 기록을 10차례 갱신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흙 속에 묻힐 뻔한 진주에게 빛을 준 작품이었던 셈이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KBS2 ’학교 2013‘.
이종석이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탄탄한 연기력. 극중 사람의 눈을 보면 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박수하 역은 위험요소가 많은 역할이었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연기력 논란이 일법 했다. 섬세힌 감정표현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가 요구됐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제작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이종석에게 가장 고마웠던 건 박수하 자체가 돼 준 일이었다”면서 “사실 이번 드라마 중 어떤 캐릭터보다 캐스팅 작업이 까다로운 역할이었는데 이종석이 결국 ‘적임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왼쪽)과 이보영.
박수하 역을 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또 다른 이유는 상대 배우와의 멜로 호흡 때문이었다. 당초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된 상황에서 이보영과 어울리는 ‘적절한 연하남’을 고르기까지 숱한 고민을 거듭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는 선후배 관계의 배우들이지 않겠나”며 “이보영의 연기에 호흡을 맞춰줄 수 있는 후배를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주얼에 있어서도 어린 이미지를 안고 있어 걱정도 됐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진중하고 성숙한 면모를 보이더라”며 “앞으로 그에게 주어질 역할이 실제 나이나 보여지는 이미지를 넘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영화 ‘관상’ 포스터.

이종석의 향후 행보는 더욱 기대를 높인다. CF 러브콜과 숱한 드라마 시나리오 검토에 인기를 실감함은 물론이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관상’에서 또 한번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서인국과 주연한 ‘노 브레싱(No Breathing)’은 현재 후반 작업 촬영 중이다. 수영 선수들간의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린 청춘 스포츠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현장에 적응한 ‘피 끓는 청춘’ 역시 주연을 맡아 배우 박보영, 이세영, 김영광 등과 호흡을 맞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종석은 영화 ‘코리아’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TV와 스크린을 오가는 다양한 보폭을 보여준 20대 배우가 많지 못한데 이종석은 그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팀과 떠나는 푸켓 여행에 동참하지 못한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종방연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이종석의 소속사인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인기의 척도라 불리는 광고 업계에서 무엇보다 큰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끝남과 동시에 연이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할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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