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 14호골' 맨유, WBA 제압...카가와 선발 복귀

이석무 기자I 2012.12.30 02:14: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빈 판 페르시가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쐐기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네마냐 비디치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을 상대로 산뜻한 승리를 거두고 독주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WBA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로빈 판 페르시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19라운드 뉴캐슬전 4-3 승리에 이어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49점으로 같은 시간 노리치시티를 4-3으로 누른 2위 맨체스터 시티(42점)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발목부상 중인 웨인 루니를 대신해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일본인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가 선발로 나섰다. 지난 10월 24일 브라가(포르투갈)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친 이후 두 달여만의 복귀였다.

또한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로빈 판 페르시도 선발 명단에서 빼고 휴식을 줬다.

맨유의 선제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WBA의 자책골이었다. 애슐리 영이 카가와의 2대1 패스에 이어 짧게 크로스 패스를 한 것이 WBA 수비수 가레스 맥컬리의 발을 맞고 굴절돼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맨유는 계속 공세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채 마친 맨유는 후반 20분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카가와를 빼고 판 페르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판 페르시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비록 교체 출전이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페널티지역 구석에서 공을 잡은 판 페르시는 안쪽으로 파고든 뒤 절묘하게 휘어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시즌 자신의 14번째 골을 성공시킨 판 페르시는 득점 공동선두였던 미추(스완지시티)를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미추는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어 판 페르시의 선두 자리는 당분간 경쟁자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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