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6회에서는 아버지 삼재(천호진 분)에 대한 깊은 애증을 내보이는 서영(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게 된 삼재는 집을 떠나 입주과외를 하고 있는 서영을 불러 함께 식사를 했다. 그리고 “밥 좀 제대로 사먹고 다녀라. 너 과외비 많이 받는 거 알지만 이건 아버지가 주는 거다. 직장 좋은 데로 옮겼다. 돈 많이 벌테니 조금만 기다려라”라며 용돈을 건넸다.
하지만 서영은 이를 거절했고 “받기 싫어도 억지로라도 받아라”라는 아버지의 말에 “왜 싫은데 아버지 돈은 받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 “밥도 못먹고 허기질 때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이제 필요없다”고 차갑게 대꾸했다. 또 “필요할 때는 곁에 없다가 필요 없을 때는 억지로 주는 거냐”며 분노를 내보였다.
이에 삼재는 “세상에 처자식 고생시키려는 사람이 어디 있냐. 잘 살려고, 너희들 잘 살게 하려고 발버둥쳤는데 그게 뜻대로 안됐을 뿐이다. 겪어봐서 알겠지만 세상 일이 뜻대로 되는게 아니지 않냐”고 서영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서영은 “뜻이 잘못되었는데 뜻대로 될 수가 없지 않냐”라며 날카로운 말을 내뱉어 삼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서영은 자신을 만류하려는 동생 상우(박해진 분)에게 “난 아버지만 보면 숨을 못쉬겠다. 당신 마음 편하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다”라며 삼재에 대한 깊은 원망을 내보여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