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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17회에서는 이도(한석규 분)가 만든 한글의 정체에 경악, 글자 반포를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본원 정기준(윤제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기준은 “이도와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 이 글자를 절대 세상에 나가서는 안된다”며 거래에 나선 우의정 이신적(안석환 분)에게 급하게 연통을 넣었고 한글 반포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이신적은 정기준에게 “왜 거래를 중지시켰냐”고 따졌고 이에 정기준은 “그것은 글자를 반포하기 위한 주상의 술수였다”고 밝혀 이신적을 놀라게 했다. 또 “사대부가 왜 사대부냐. 한자를 배워 유학을 아는 선비들이 관료가 되어 나라를 지배하는 것이다. 과거를 통해 뽑힌 사대부들이 조선을 지배한다. 글자와 권력은 뗄 수 없다. 중화에 속한 나라의 지배층은 그렇게 만들어졌는데 글자가 반포된다면 그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주상이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집현전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 같냐. 빠른 식으로 유포시킬 관청을 만들고 과거에서도 이 글자를 쓰도록 할거다”라며 이도의 계획을 읽었다.
이신적은 “본원께서도 글자가 반포된다고 누가 그 글자를 쓰겠냐 말씀하지 않았냐. 모두가 글자를 아는 세상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일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되물었고 이에 정기준은 “세종이 만든 글자는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글자다”라며 글자가 백성에게 반포될 것을 두려워했다.
이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망상을 실현시킨 글자”라고 이도의 글자를 평가한 정기준은 “이 글자는 어느 누구도 알아선 안된다. 역병처럼 번질 수 있는 글자다. 이건 생사의 문제다”라며 한글 반포를 막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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