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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원주는 행사를 마치고 집이 아닌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전원주는 “집에 들어가야 뭘 하겠나. 다 썩어빠진 집구석에 들어가기 싫다”며 “이런 데서 호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나이가 드니까 (돈 앞에서) 벌벌 떠는 것도 잠깐이다. 쓰던 돈도 다 못 쓰고 남들은 펑펑 쓰는데 밤낮으로 돈 세다가 장 파한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수십 억대 주식 부자로 알려진 전원주는 “전원주가 짠순이인 건 세상이 다 안다”며 “요즘은 날 위해서 비싼 것도 먹는다. 그 전에는 그냥 싼 것, 만 원 밑으로만 골라서 먹었는데 이제는 만 원이 넘어가도 가져오라고 하고 갈비도 뜯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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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원주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다. 87세 전원주는 “내가 고생해서 모은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다. 자식들한테 물려줘야지 그냥 갈 수는 없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변호사는 “유언을 통해서 상속을 미리 준비하시는 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원주는 “유언장을 벌써 쓰려니까 (착잡하다.) 근데 친구들도 다들 쓴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죽을 때 내가 행복한 죽음이 됐는가가 제일 문제다”라며 “내가 쓸 재산, 노후 준비는 돼 있다. 죽을 때까지 쓸 돈만 챙겨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