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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가 또 찾아왔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플리트우드는 우승트로피를 품을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4홀을 남기고 3타 차로 뒤져 있던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브래들리에게는 짜릿한 역전 우승이, 플리트우드에게는 통한의 준우승이 됐다.
브래들리는 15번홀(파4)에서 11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같은 조에서 경기한 플리트우드를 2타 차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플리트우드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격차가 줄어드는 빌미를 내줬다.
1타의 격차가 이어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승부가 뒤집혔다. 브래들리가 2번째 샷을 핀 1.7m에 공을 붙인 반면, 플리트우드는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는 15m로 멀었다. 플리트우드는 연장을 노릴 수 있는 2m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브래들리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플리트우드로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플리트우드는 세계 랭킹 17위로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7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그러나 유독 PGA 투어에서는 작아졌다. 15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6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톱10’ 진입은 42번째다.
플리트우드는 “속상하고 화가 난다”며 “우승할 만큼 충분히 잘했는데 우승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면만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마지막 홀에서 2m 파 퍼트를 놓친 걸 크게 아쉬워하며 “형편없는 마무리였다”고 자책했다.
플리트우드는 18번홀 2번째 샷을 앞두고 깊이 고민하다가 웨지로 클럽을 바꿨는데, 결국 턱없이 부족한 거리에 공이 떨어졌다. 반면 브래들리는 9번 아이언으로 2번째 샷을 쳐 1.7m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었다. 클럽 선택이 승부를 가른 셈이다.
플리트우드는 결국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오버파 72타를 치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우승자 브래들리에 1타 뒤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플리트우드는 준우승 상금으로 216만 달러(약 29억 8000만 원)를 받아 PGA 투어 통산 상금 3112만 2462달러(약 430억 4000만 원)로 늘렸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라는 ‘불명예 기록’도 이어갔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오른 브래들리는 지난해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따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2023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했다. 시그니처 대회 우승인 만큼 상금으로 무려 360만 달러(약 49억 5000만 원)를 벌었다.
세계 랭킹 1,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각각 5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6위(12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3타를 줄여 공동 14위(7언더파 273타)를 기록했고 김주형이 공동 45위(이븐파 280타), 임성재가 공동 61위(4오버파 284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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