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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박준용은 UFC 데뷔 후 9승(3패)째를 기록, 한국인 선수 최다승 단독 2위에 올라섰다. 1위인 ‘스턴건’ 김동현(13승)과는 4승 차이로 좁혔다. 아울러 미들급 랭킹 진입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박준용의 상대 나우르디예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준용은 용기있는 진정한 파이터이지만 능력과 기술적인 부분은 내가 훨씬 낫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지, 정신력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박준용이 한 수 위였다.
1라운드는 비교적 대등했다. 나우르디예프는 묵직한 펀치를 휘두르며 박준용은 압박했다. 박준용도 맞불을 놓았지만 펀치 스피드와 정확도는 나우르디예프가 더 나아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나우르디예프의 손가락이 박준용의 눈을 찔렀다. 다행히 곧바로 경기가 재개됐지만 박준용은 이때부터 눈 부상을 안고 싸웠다.
라운드 후반에는 박준용의 타격이 매서웠다. 박준용은 서서히 타격의 가속 페달을 밟으며 정타를 꽂았다. 나우르디예프는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라운드 막판에는 박준용의 펀치에 나우르디예프가 다운되는 모습도 있었다.
2라운드부터 박준용의 레슬링 실력이 빛을 발했다. 눈 위가 찢어진 상황에서도 불굴의 정신력으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를 통틀어 10분 가운데 박준용이 그래플링 주도권을 점한 시간은 무려 6분 37초나 됐다. 반면 나우르디예프의 그래플링 주도권 시간은 1분 25초에 그쳤다. 박준용의 2, 3라운드 그래플링 점유율은 82.4%나 됐다. 그라운드 싸움에서 나우르디예프는 박준용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3라운드에선 유효타 숫자에서도 10대5로 두 배나 많았다.
나우르디예프가 2라운드에서 2점 감점까지 받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무릎으로 머리를 공격하는 반칙을 범한 것. 박준용은 상대 반칙 공격에 왼쪽 눈썹이 찢어지고 눈 위가 크게 부어오르는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 끝까지 경기를 잘 운영했다.
부심 세 명 모두 박준용의 손을 들어줬다. 두 명은 29-26, 한 명은 29-25로 채점했다. 2점 감점이 없었더라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 가능했다. 부심 채점에 따르면 1라운드는 나우르디예프에게 내줬지만 2, 3라운드는 박준용이 확실히 앞섰다.
‘김동현 제자’로 유명한 고석현(31)도 이날 UFC 데뷔전을 치렀다. ‘웨일스 갱스터’ 오반 엘리엇(27·웨일스)과 웰터급(77.1kg 이하) 경기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따냈다.
경기 전 해외 도박사들은 고석현을 언더독으로 분류했다. 승리 확률은 약 21%밖에 안 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고석현은 지난해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도 20% 이하의 예상 승률에도 상대를 압도해 UFC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데뷔전도 마찬가지였다.
엘리트 유도 선수 출신이자 세계 삼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고석현은 경기 내내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유의 유도 메치기와 그라운드 압박 및 강력한 파운딩으로 엘리엇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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