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상금은 전통적으로 매년 대회 3라운드 도중 발표해왔다. 올해는 총상금 2100만 달러(약 300억 원)에 우승상금 420만 달러(약 60억 원)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100만 달러, 6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처음 총상금 2000만 달러 시대를 맞은 데 이어, 올해는 우승상금 400만 달러 돌파라는 새 이정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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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판매만 8500만 달러..올해도 대박 난 마스터스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기념품 매출액은 사상 처음 8000만 달러(약 1144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자와 티셔츠 등 기본 상품은 물론,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마스터스 기념 퍼터와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와 협업한 마스터스 한정판 가방 등도 완판됐다. 기념품 가격이 약 5% 오른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기념품 매출액은 9000만 달러(약 1287억 원)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상품의 가격은 올해 또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기본 모자는 32달러(약 4만6000원)에서 34달러(약 4만9000원)로, 고급 모자는 39달러(약 5만6000원)에서 44달러(약 6만3000원)로 올랐다. 다른 제품들의 가격도 평균 5~10% 인상됐다.
가격은 올라도 기념품은 불티나게 팔린다. 오전 7시 골프장 문이 열리면 입장하는 갤러리의 상당수는 코스가 아니라 기념품 판매장으로 향한다. 입장 후 10분 정도 지나면 긴 줄이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기시간 60분을 넘긴다.
마스터스 기념품 인기의 비결은 높은 수집 가치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수집 전문 사이트 ‘CLLCT’에 따르면 마스터스의 기념품은 전 세계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나오는 기념품들 가운데 수집 가치 1위다. 2~5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올림픽 등의 순이었다.
높은 인기와 수집 가치 때문에 마스터스 기념품은 리셀 마켓을 통해서도 거래량이 많다. 인기 상품인 ‘놈(gnome)’ 피규어는 50달러(약 7만2000원)에 판매하는데 리셀 마켓에선 10배인 약 500달러(약 72만 원)에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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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주최 측은 공식 매출을 발표하지 않는다. 여러 경로를 통해 추정치만 알려지는 정도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마스터스 매출액이 △2018년 약 1억 2400만 달러(약 1775억 원) △2022년 약 1억 4100만 달러(약 2018억 원) △2024년 약 1억 5000만 달러(약 2147억 원)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념품 판매가 매년 총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총상금 2100만 달러로 증가한 올해 마스터스 대회의 총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총상금은 매출액과 비례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입장권 판매 4000만 달러(약 572억 원) △기념품 판매 9000만 달러(1287억 원) △식음료 판매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중계권료 2500만 달러(358억 원) 등 총 1억 6500만 달러(약 236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1년 내내 마스터스를 기다린 팬이 만든 흥행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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