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국제 무대 金보다 어렵다’ 쇼트트랙 선발전, 이변 속 마지막 승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허윤수 기자I 2025.04.11 08:16:36

12일부터 2차 국가대표 선발전 돌입
1차 선발전 결과 고교생 임종언 1위 이변
남자부 간판 박지원, 8위 머무르며 올림픽 불투명
여자부는 최민정 자동 발탁... 김길리 종합 순위 1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태극마크 달기가 웬만한 국제 대회 금메달보다 어렵다. 2025~26시즌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이 깜짝 스타 탄생과 이변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부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임종언. 사진=임종언 SNS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과 남자부 종합 순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건 임종언(노원고)이었다.

임종언은 이날 열린 1000m 결승에서 1분 24초 895의 기록으로 김태성(1분 24초 791·화성시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앞서 남자 1500m에서 1위에 올랐던 임종언은 500m에선 17위에 그쳤으나 1000m 2위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확보해 1차 선발전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07년생인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와 1500m를 휩쓸었다. 떠오르는 별이라는 평가는 있었으나 당장 선발전에서 경쟁력을 보일 거란 예상은 적었다.

깜짝 스타 탄생을 예고한 임종언은 이변과 함께 성인 태극마크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임종언과 함께 신동민(고려대)도 남자 500m 1위를 앞세워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종합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 밖 결과 속에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었던 선수들은 고전하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은 1500m와 500m에서 각각 2위를 기록했으나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하며 조기 탈락했다. 황대헌은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신동민과 동률을 이뤘으나 종목별 성적 계산(CDR)에서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혼성 20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지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장성우(왼쪽)와 박지원(오른쪽)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ISU 남자부 세계 랭킹 1위이자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인 박지원은 랭킹 포인트 8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1500m, 500m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한 박지원은 1000m에서 4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자부 간판이지만 올림픽과 인연이 없던 박지원의 도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지원과 함께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했던 장성우(고려대)는 랭킹 포인트 21점으로 5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은 6위에 자리했고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곽윤기(서울 일반)는 16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는 2025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성남시청)이 자동 선발된 가운데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랭킹 포인트 89점으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노도희(55점·화성시청), 최지현(29점·전북도청)이 뒤를 잇는 가운데 심석희(21점·서울시청)는 5위, 김아랑(2점·고양시청)은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길리가 최민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선발전은 12일과 13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1·2차 선발전 결과를 합해 남자부 8명, 여자부 7명(최민정 자동 발탁)을 국가대표로 뽑는다. 국제 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자부 상위 3명, 여자부 상위 2명에게만 주어진다. 남자부 4·5위와 여자부 3·4위는 단체전 멤버로 나서고 남자부 6~8위와 여자부 5~7위는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얻는다.

이번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ISU 월드 투어 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나선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