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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스튜디오 자회사인 음향 전문 스튜디오 라이브톤을 이끄는 최 대표는 1997년 영화 ‘비트’(감독 김성수)를 시작으로 약 30년간 한국 영화 사운드의 기틀을 닦고 발전을 견인한 인물이다. 참여한 작품 수 350여 편. 역대 천만 한국 영화 24편 중 그의 손길을 거친 것만 12편이다.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 등 한국 영화 부흥을 이끈 감독들이 오늘날 세계 무대를 누비는 거장이 되는 과정을 함께했다.
그는 한국 천만 영화의 절반을 탄생시키며 느낀 공통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 대표는 “천만 영화들에선 확실히 느껴지는 남다른 차별점이 있다. 제 첫 천만 영화가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였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사물놀이 장면이 나오더라. 그 당시만 해도 사물놀이 소리를 구현할 소스가 없었다. 어떻게 레코딩을 해야 하나 물어봤는데 이미 배우들이 촬영 전부터 안성까지 가서 사물놀이 훈련을 받고 있다더라”며 “당시 그 현장을 찾아가 장비 세팅 후 사물놀이 소리들을 전부 녹음했다. 그때 딴 소스들을 아직까지도 활용하고 있다. ‘외계+인’ 시리즈 음향작업할 때도 ‘왕의 남자’ 때 딴 소스들을 활용했다. 훌륭한 작품에서 발견한 소리들이 현재 라이브톤을 지탱하는 든든한 라이브러리로 구축돼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천만 영화들은 비주얼과 청각적 요소의 재미는 물론 이야기의 재미, 즉 ‘드라마성’까지 삼위일체를 갖췄다. 그런 합과 시대정신이 맞아 떨어질 때 천만 영화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실제로도 믹싱하면서 ‘이 영화는 흥행하겠구나’ 감이 온다. ‘택시운전사’란 작품을 할 때도 이미 믹싱 작업 당시 ‘이 영화는 천만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현재, 한국 영화가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더욱 영화적 가치와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최 대표는 “간식만 매번 먹으면 간식이 지겨워지니 자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진다. 콘텐츠를 감상하며 자연의 맛이 그리워질 때 관객은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라며 “정제된 기술과 노력의 집약의 결실, 본질을 더욱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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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향 평준화될수록 기술력의 변별력이 커지고, 작품에 들어간 개인의 노고와 차별성, 기술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AI라고도 밝혔다. 그는 “이미 우리는 모회사 덱스터스튜디오를 근간으로 VFX(시각특수효과)부터 사운드, DI(색보정) 등 영상 제작 과정의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진행하는 ‘원스탑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면서도, “여기서 더 나아갈 방향은 클라이언트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AI 기술을 접목해 한 공간, 한 시점에 VFX와 사운드, DI를 모두 결합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협업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 근로제가 정착한 현재, 부족해진 근무 시간을 AI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효율화하고, 인간은 보다 창의적인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공식화하고 매뉴얼화가 가능한 모든 업무 분야를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인간의 감정과 정서가 가입된 창작의 가치는 AI가 침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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