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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KPGA 투어 1위의 차세대 스타 장유빈이 LIV 골프 아이언헤드GC 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선수가 LIV 골프로 이적한 것은 장유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임성재, 김시우 그리고 조우영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은 곧바로 프로로 전향해 올해 KPGA 투어를 평정했다.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5관왕을 차지했다. 애초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LIV 골프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지난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참가한 장유빈은 그 뒤 PGA 투어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8일 대회를 마친 뒤 LIV 골프와 계약해 방향을 틀어 미국에 가지 않고 귀국했다. 10일까지 PGA 투어 Q스쿨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11일 취소했다.
장유빈의 예상 몸값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LIV 골프는 PGA 투어에서 활동 선수를 영입하면서 거액의 몸값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말 이적한 전 세계랭킹 존 람(스페인)은 최대 5억 달러(약 7100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PGA 랭킹 1위로 LIV 골프와 계약한 장유빈은 300만 달러(약 42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프로로 활동하며 1년 동안 번 스폰서 후원금 등을 보상하는 수준이다. 장유빈은 프로로 데뷔하며 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했다.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신한금융그룹과 계약은 해지할 전망이다.
장유빈의 합류로 아이언헤드GC팀은 한국계 케빈 나와 대니 리 그리고 일본 출신의 고즈마 지니치로가 한 팀으로 활동한다.
아이언헤드GC팀의 주장 케빈 나는 “장유빈 선수는 한국의 유망한 젊은 선수로, 그의 커리어를 몇 년간 지켜봐 왔다”라며 “그가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했고, 드디어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고 LIV 골프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앞두고 그의 존재는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IV 골프는 내년 5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한국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