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개막전은 클럽 신제품 ‘쇼케이스’

주미희 기자I 2024.01.09 00:15:00

8일 끝난 ‘더센트리’, 선수들 신제품 테스트 장
모리카와 테일러메이드 Qi10 맥스 드라이버 선보여
스피스는 타이틀리스트 맞춤형 웨지 장착
쇼플리·김시우 등도 캘러웨이 드라이버 신제품 사용

콜린 모리카와가 8일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월은 골프 용품사가 가장 기민하게 반응하는 달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을 기점으로 대다수의 용품사가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8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계약한 용품사의 신제품을 들고 대회를 치르며 이것저것 테스트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 시즌 동안 성적을 책임질 클럽과의 궁합을 확인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선수들 역시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메이저 우승에 일조한 테일러메이드의 SIM 대신 신제품 Qi10 맥스 드라이버를 가방에 넣었다. 테일러메이드는 2022년 카본 페이스를 접목한 스텔스를 시장에 처음 출시해 헤드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꾼 회사다. 지난달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사용해 유명해진 신제품 Qi10 LS 드라이버 대신 Qi10 맥스 드라이버를 선택한 것이 특이하다. 모리카와는 비거리보다 ‘관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모리카와는 “테일러메이드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내 사양에 맞게 조정했다. 내가 선호하는 헤드 모양과 무게를 포함했다. 무게중심을 뒤쪽에 배치해 탄도를 쉽게 띄울 수 있고 스핀도 충분하다. 미스 샷을 했을 때도 좋은 결과를 냈다. 기술적인 특징 외에 타구음과 타구감도 변화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샤프트는 더 가벼운 미쓰비시 GT 50TX를 장착했다고 덧붙였다.

투어 통산 13승의 조던 스피스(미국)도 ‘신무기’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타이틀리스트 보키 SM10 웨지다. 이 클럽은 2022년 SM9의 후속 모델이다. 타이틀리스트는 더센트리에서 투어 선수들을 상대로 SM10 웨지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주형(22),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많은 선수가 SM10을 테스트했다.

지난해 SM9 웨지(46도·52도·56도)와 보키 웨지웍스 프로토타입 60T 로브 웨지를 사용한 스피스는 올해도 SM10 웨지 4개를 점검했다. 특히 로프트 각도 60.5도의 웨지가 눈에 띈다. 정확한 쇼트게임을 위해 정밀하게 측정해 그에게 맞춘 맞춤형 클럽이다. 스피스는 “갭 웨지와 피칭 웨지로 풀 샷을 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느꼈다. 스위트 스폿이 더 커지고 적합한 장소로 옮겨진 것 같다. 오버 훅이 제거된 느낌으로, 왼쪽 핀일 때 공격적으로 샷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캘러웨이의 신제품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 역시 개막전에서 선수들에 의해 처음 선을 보였다. 잰더 쇼플리(미국), 김시우(29) 등이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를 들고 대회에 나섰다. 선수들이 테스트할 수 있는 클럽은 총 4개로, 모델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각 헤드에 캘러웨이의 새로운 AI 스마트 페이스 디자인과 경량 카본 크라운이 장착됐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캘러웨이 측은 프로·아마추어 수천 명의 드라이버 스윙, 투어 선수들의 사전 피드백, 회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조합해 신제품 드라이버 페이스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 골퍼들도 각 브랜드의 신제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테일러메이드가 오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2024 언팩트 인비테이셔널’ 론칭쇼를 연다. 이어 캘러웨이가 17일 서울 익선동에서 론칭쇼 ‘패러다임 AI 스모크 데이터 랩’ 을 개최한다.
조던 스피스의 웨지 샷(사진=AP/뉴시스)
김시우의 캐디백. 캘러웨이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가 꽂혀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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