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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PGA 코리안투어 그리고 골프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과 수입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2개의 신설 골프대회 유치가 유력하고 추가로 몇 개 대회가 더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설 대회 수는 최소 2개다. 가장 먼저 수입자동차 L브랜드가 코리안투어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회 규모와 개최 장소 등을 물색하고 있을 정도로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금은 최소 10억원 수준에서 코리안투어 최대 규모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회 장소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코리안투어 최대 상금 대회는 총상금 15억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우리금융 챔피언십, KPGA 선수권이었다. L브랜드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대회를 고민 중이라는 게 골프계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박상현 등 코리안투어 선수를 꾸준히 후원해온 동아제약도 내년 대회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대회 개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투어는 2008년 20개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그 뒤 침체의 길을 걸으면서 2014년 14개, 2015년 12개, 2016년 13개 등으로 대회 수가 줄었다. 2020년 구자철 회장이 취임하면서 조금씩 대회 수가 늘어 2021년 19개에 이어 2022년에는 21개로 역대 최다를 자랑했다.
올해는 시즌 개막에 앞서 역대 최다인 25개가 열릴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3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6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는 후원사를 찾지 못했고, 9월 예정됐던 아일랜드 더 헤븐오픈과 10월 개최하려면 메뉴톡 오픈도 주최 측 사정으로 열리지 못하면서 22개 대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입자동차와 동아제약 이외에도 새로운 기업이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1월 들어서는 신임 집행부가 지난 2009년까지 코리안투어 대회를 개최했던 대기업과 내년에 다시 코리안투어를 개최하기로 협의 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내년 4월 새 시즌 개막까지 약 4개월 앞두고 벌써 굵직한 기업들의 코리안투어 대회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수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태국에서 훈련 중인 A선수는 “내년에 코리안투어에 최소 2개 이상 대회가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훈련하면서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