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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별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별도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매력은 ‘공격’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씩 더해지지만, 파는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으로 계산하기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해도 실보다 득이 더 많다.
20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공격적인 성향의 경기 운영을 하는 선수가 우승에 가까워지는 만큼, 이 대회에선 지난 3년 동안 이글과 버디가 쏟아졌다.
지난해 대회에선 나흘 동안 이글 29개, 버디 1713개가 쏟아졌다. 올해 열린 대회 중 버디가 가장 많이 나온 코리아 챔피언십 프레젠티드 바이 제네시스에서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작성됐던 1583개 보다 더 많았다. 2021년 대회에서는 홀인원 1개에 이글 47개, 버디 1899개, 2020년 대회에서도 홀인원 1개에 이글 76개, 버디 1802개가 나왔을 정도로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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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배용준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방식과 잘 맞는 것 같다”며 “보기를 해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는 내게도 딱 맞는다”고 2연패를 자신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배용준에 이어 준우승했고 올해 데상트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재경(24)과 탁월한 장타 능력으로 코리안투어의 새 강자로 우뚝 선 정찬민(24)도 우승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재경은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만큼 올해는 우승이 목표”라며 “약 한 달 정도 쉬면서 체력 관리에 집중했고,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도 완벽한 상태이니 대회 방식에 맞게 찬스가 오면 과감하게 공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타를 앞세워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찬민에게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려보기엔 제격이다.
우승 이후 이어진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뜨거운 5월을 보냈던 정찬민은 6월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해 잠시 샷감이 무뎌졌다. 약 한 달 동안 이어진 휴식기 동안 재무장한 만큼 특유의 공격골프가 살아나면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올해만 6개의 이글을 뽑아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최승빈(22)과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최다 버디 1위(142개)에 올라 있는 함정우(29)도 주목할 우승 후보다.
우승 경쟁의 또 다른 변수는 DP월드투어 큐스쿨 직행 티켓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1명은 DP월드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차순위 3명은 큐스쿨 1차전을 면제 받고 2차전부터 나갈 수 있다.
해당 특전은 이번 대회 종료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위 이내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만큼 순위권에 들려는 선수들의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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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상은 KPGA가 설립된 1968년 11월 12일 회원번호 6번으로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통산 22승(국내 19승, 일본투어 3승)을 거둔 그는 1964년부터 1967년까지 ‘한국오픈’ 4연승, 1968년부터 1971년까지 ‘KPGA 선수권대회’ 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한 1958년 제1회 KPGA 선수권대회부터 2007년 제50회 KPGA 선수권대회까지 50년 연속 단일 대회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1972년에는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우승했고 이듬해인 197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마스터스에 참가했다. 올해는 한장상 고문의 마스터스 출전 50주년인 해다. 1984년부터 1987년까지 KPGA 제6대 회장을 역임한 한장상은 현재 KPGA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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