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유랑단 멤버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네 번째 유랑지인 광주에서 서로의 곡을 바꿔부르는 멋진 무대들을 소화했다.
본 공연 하루 전 리허설. 이효리를 도와 ‘멍청이’ 무대를 꾸미기로 한 남편 이상순이 기상 상황 때문에 광주에 오지 못했다. 이에 이효리는 이상순 없이 다른 기타리스트와 대신 리허설 무대에 올라야 했다.
이윽고 공연날이 됐고, 이상순은 이효리와의 약속을 위해 이른 새벽 제주에서 완도를 향하는 배를 탔다. 이상순의 노력에 이효리는 “아침에 오빠가 활짝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울컥했다. 이상순은 무사히 배를 타고 광주에 도착했고, 대기실에 들어선 이상순의 모습을 마주한 이효리는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끌어안기도.
본 공연에서 이효리는 강렬한 핑크색 의상을 입고 남편의 기타 연주와 함께 멋지게 등장했다. ‘멍청이’를 슬로우 템포의 밴드 라이브 음악으로 편곡해 새로운 매력을 완성했다.
두 사람의 무대에 박수가 쏟아졌고, 이효리는 “‘멍청이’는 제가 사심을 가지고 부른 곡”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효리는 “저희가 10년차가 됐는데 부부 사이는 친구처럼 너무 좋다”며 “그런데 에로틱한 느낌은 많이 사라졌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 무대에서 (남편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섹시함을 느꼈다”고 덧붙여 환호성을 받았다.
관객들은 뽀뽀를 연호했고, 이에 두 사람은 수줍은 뽀뽀로 부부 간 팀워크 넘치는 무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