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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8타 줄이고도 1타 차 준우승..데이, 9타 줄여 5년 만에 우승

주영로 기자I 2023.05.15 06:59:30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딱 1타가 모자랐다.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8언더파 63타의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내고 경기를 끝낸 김시우는 이날만 9타를 줄인 제이슨 데이(호주)에 1타 뒤져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의 오지현(27)과 결혼한 김시우는 1월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하며 2023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 뒤 12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을 통과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온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했으나 1타 차로 5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는 김시우와 데이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흘렸다. 공교롭게도 김시우와 데이는 모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출신이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시우와 데이는 전반 경기까지는 팽팽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김시우와 데이 모두 4타씩 줄였다.

후반 들어 우승의 추가 조금씩 데이 쪽으로 기울었다. 10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앞서 갔다. 이후 14번(파4)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가 됐다.

김시우는 10번홀 버디 이후 14번홀에서 버디로 추격했다. 16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80cm에 붙인 뒤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해 1타 차로 따라잡았다.

17번홀(파3)에서 데이가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김시우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동타를 만들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데이는 두 번째 샷을 홀 앞 50cm에 붙여 파를 기록했고, 김시우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1타 차 승부에서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데이도 버디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171만달러다.

데이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2018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이다. 데이는 201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어스틴 에크로트(미국)가 김시우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스코티 셰플러(미국) 4위(20언더파 264타), 안병훈과 강성훈은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다.

톱10을 기대했던 배상문은 1타를 줄이는 데 만족,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43위에 만족했고,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이경훈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공동 5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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