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형탁이 제작진과의 첫 미팅 자리에서 약 2년의 공백기를 거친 끝 활동을 재개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심형탁은 “지금까지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2014년에 ‘무한도전’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때 돈도 많이 들어왔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심형탁은 “모델 생활을 시작한 스무 살 때부터 통장을 관리해본 적이 없다. 통장은 어머니가 전부 관리했다”면서 “2014년에 제가 번 돈으로 어머니가 27평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고 말을 이었다. 27평 아파트는 심형탁이 MBC ‘나혼자 산다’에서 공개했던 집이다. 심형탁은 “딱 일주일 만에 그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혔다. 그 다음부턴 정체 모를 분들에게 허락을 받고 집에 들어가야 했다”고 밝혀 출연진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유치권이라는 것에 손을 대셨더라. 당시 짜증이 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면서 “어머니에게 ‘돈을 빼시라’고 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신 따로 나가고 살고 싶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로도 어머니와의 갈등은 계속됐다고 했다. 심형탁은 “어느 날 어머니가 저를 위해 땅을 경매 받았다는 말을 하더라. 취소하시라고 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어머니 보증을 서면서 대출 서류에 사인을 하고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려서 메꿔야 했다”고 돌아봤다.
2019년엔 4년 4개월 동안 출연했던 SBS 라디오 프로그램인 ‘컬투쇼’에서까지 하차했다. 심형탁은 “어느 순간부터 방청객들 앞에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 사람들이 저에게 욕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며 “결국 마음의 병이 있다고 하고 ‘컬투쇼’를 관뒀고, 그 이후로 계속 일을 줄여 나갔다”고 했다.
심형탁은 18살 연하 일본인 예비신부 사야의 존재가 힘든 시기에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을 하나 둘 잃어가다가 나중엔 완전히 정리가 되었는데 사야가 ‘지금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면서 저를 잡아줬다. 정말 멋진 여자”라고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