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본선 2차 일 대 일 데스매치 대결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안성훈과 박서진, 두 트롯 고수들이 정면승부로 맞붙는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매치는 안성훈이 박서진을 대결 상대로 지목하면서 이뤄졌다. 안성훈은 박서진을 택한 이유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센 사람과 해보자, 빅매치를 해보자 싶어 대스타 서진이를 뽑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안성훈은 조항조의 ‘돌릴 수 없는 세월’을 대결곡으로 꼽았다. 안성훈은 섬세한 감정 표현, 짙은 감성과 울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일부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박서진은 오승근의 ‘떠나는 임아’를 택해 바짝 추격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둘의 대결 결과에 마스터들은 할말을 잃었다. 일부 마스터들은 ‘심사 못하겠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주영훈은 안성훈에 대해 “보컬로서 너무 완벽하다”며 “흠잡을 데 없이, 후반 작업 없이 그대로 발매해도 될 정도로 완벽했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극찬을 보냈다.
박서진에 대해서도 “트롯의 강약을 조절하는 그 맛, 그 맛을 아주 탁월하게 잘 낸다”며 “그래서 지금 뭔가를 평가한다는 게 고되다”고 찬사를 전했다.
진성도 난감한 모습을 드러냈다. 진성은 “오늘 정말 괴롭다. 안성훈 씨는 노래를 정갈하게 한다”며 “평가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한탄했다. 또 박서진에 대해선 “서진 씨는 이 노래를 소화를 제대로 해버리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노래가 매력있었다. 그래서 이마에 주름이 3개나 생겨버렸다”라고 호평했다.
냉철한 심사로 유명한 박선주도 안성훈에게 “홍기 씨랑 저랑 둘이 할 말이 없다고 할 정도로 테크닉에 손색없는 보컬”이라며 “앞으로도 힘차게 자신있게 직진하는 걸 보고 싶다”고 격려를 보냈다. 반면 박서진에게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힘을 눌러서 끝까지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왕좌의 무게를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안성훈에게 미소지었다. 안성훈은 온라인 인기 투표 1위, 유력한 결승 후보로 꼽히는 실력자 박서진을 하트 13대 2로 압승을 거뒀다. 앞서 ‘미스터트롯’ 지난 시즌 데스매치에서 이찬원을 상대로 처참히 패배했던 기억을 안고 있던 안성훈은 이번 대결 승리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안성훈은 “저한테는 힘든 재도전이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서진 역시 “오늘 멋진 대결을 해서 좋았고 더 발전할 계기가 되어 좋고, 형이랑 더 친해진 계기가 돼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