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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모로코, '황금세대' 벨기에 꺾는 이변...조 1위 도약

이석무 기자I 2022.11.28 00:31:21
모로코의 자카나 압둘칼랄이 벨기에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가 ‘황금세대’를 자랑하는 벨기에를 꺾는 또 하나의 이변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했다. 후반전 압델하미드 사비리(삼프도리아)와 자카나 압둘칼랄(툴루즈)의 연속골로 ‘거함’ 벨기에를 무너뜨렸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던 모로코는 조별리그 성적 1승 1무 승점 4를 확보해 조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3차전 상대가 조 최약체로 꼽히는 캐나다여서 모로코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1차전에서 캐나다를 1-0으로 이겼던 벨기에는 모로코에 덜미를 잡혀 1승 1패 승점 3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다. 벨기에 입장에서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쉽지 않게 됐다.

벨기에가 유리할 것이라는 경기 전 예상은 보기 좋게 깨졌다. 벨기에는 볼점유율에서 7대3 수준으로 크게 앞섰지만 더 위협적인 것은 모로코의 역습이었다. 슈팅 숫자는 오히려 10대8로 모로코가 더 많았다.

모로코는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얻는 듯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하킴 지예흐(첼시)의 왼발 직접 슈팅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프리킥을 차는 순간 수비수 로맹 사이스(베식타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전 모로코의 반격은 더욱 매섭게 펼쳐졌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28분 깨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사비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 실점에 당황한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골도 모로코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벨기에가 총공세를 펼칠 때 오히려 역습 상황을 만들었고 아부칼랄이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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