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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골 난타전'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꺾고 UCL 결승 눈앞

이석무 기자I 2022.04.27 07:01:01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왼쪽)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가 무려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을 눈앞에 뒀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 UCL 준결승 1차전에서 4-3,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위너, 가브리엘 제주스,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을 터뜨렸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2골을 기록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1골을 책임졌다.

맨시티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골 차 승리를 거두면서 UCL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알 마드리드 원정으로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전망이 암울하지만은 않다. 비록 원정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1골 차밖에 나지 않는 만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충분히 뒤집을 자신감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후반 90분 동안 1골 차 승리를 거둔다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골 폭풍을 몰아쳤다. 불과 전반 시작 1분 30초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야드 마레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데 브라위너가 다이빙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11분에는 데 브라위너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제주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벤제마가 버티고 있었다. 벤제마는 전반 33분 페를랑 멘디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골을 만회했다.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도망가는 득점을 만들었다. 페르난지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가로챈 뒤 크로스를 올려줬고 포든이 이를 머리로 정확히 마무리해 3-1로 달아났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3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로 화답했다. 멘디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쪽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맨시티는 후반 29분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패스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2골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맨시티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벤제마가 파넨카킥으로 차 넣어 다시 1골 차로 추격했다. 이미 7골을 주고받은 두 팀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스코어 4-3으로 1차전이 마무리됐다.

이날 2골을 넣은 벤제마는 이번 대회 14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미 레반도프스키가 탈락한 상황이라 벤제마가 대회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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