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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블랙 "국내최고가 곧 세계최고, 댄서 향한 관심 기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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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1.11.12 06:00:00

국내 스트릿 댄서신 대표 주자
'스우파' 심사평 영상으로 재조명
음원 발표도 계속 "다채로운 활동 목표"
"댄서 향한 스포트라이트 계속되길"

(사진=드레드얼라이언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오랜만에 댄스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른 것 같아 기쁘네요.”

국내 대표 스트릿 댄서로 꼽히는 안무가 제이블랙(J-black, 본명 조진수)의 말이다. 제이블랙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Mnet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리뷰 영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댄서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으로 호평을 얻었다. 다수의 영상 조회수가 100만뷰를 훌쩍 넘겼고 립제이와 로잘린의 댄스 배틀을 리뷰한 영상은 200만뷰 돌파를 목전에 뒀다. ‘스우파’ 우승 크루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 관련 발언은 특히 파급력이 셌다. “허니제이가 스트릿신에서 성행하는 걸스힙합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그의 말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회자되며 허니제이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제이블랙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온라인상에서 ‘제이블랙이 스우파 심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다는 사실을 접한 뒤 가볍게 한두 개만 제작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많은 분이 심사평 영상을 굉장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스우파’ 인기를 계기로 댄서들을 향한 폭발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에 관해선 “파격적인 캐릭터를 장착한 새로운 얼굴들과 흔히 접해보지 못했을 스트릿 댄스 문화를 신선하게 받아들이신 것 같다”면서 “지금과 같은 흐름이 잘 이어져서 댄서들이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댄서들이 빛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만들어졌으면 한다”고도 했다.

(사진=드레드얼라이언스)
1982년생, 한국 나이로 올해 마흔인 제이블랙은 스물다섯 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댄서의 길을 걸었다. 월수입이 3만원뿐이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낸 제이블랙은 2009년 댄스 대회 ‘포 다 넥스트 레벨 볼륨.2’(4 DA NEXT LEVEL Vol.2) 인터내셔널 배틀 힙합 부문 우승을 계기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나인 시즌3’에 출연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인지도를 높였고, 그 이후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며 댄서 인식 제고에 앞장섰다.

제이블랙은 “댄서와 댄서신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과거엔 공연이나 백업 댄서 활동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대학교수, 안무가, 트레이너, 연출가 등 댄서로서 도전할 수 있는 직업도 늘어났다”고 짚었다. 이어 “장르를 불문하고 국내에 최고 레벨 댄서들이 정말 많이 존재한다”며 “국내 최고 레벨은 곧 세계 최고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고 ‘K 댄스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저는 국내 스트릿 댄스 1인자가 아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모두가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춤을 추기에 댄서신에 1인자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자신만의 철학도 밝혔다.

(사진=드레드얼라이언스)
제이블랙은 제이핑크(J-pink)라는 또 다른 댄서 네임도 가지고 있다. 힙합 스타일 춤을 출 땐 제이블랙으로, 여자 댄서로 분장해 걸리시(girlish) 댄스를 소화할 땐 제이핑크로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색깔의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댄서이자 도전을 즐기는 댄서다.

가수 활동도 꾸준히 병행 중이다. 2019년 래퍼 겸 프로듀서 조 PD가 프로듀싱한 데뷔 싱글 ‘넘사벽 인간’을 냈고, 지난 9월에는 어느덧 4번째 싱글인 ‘오 마이 대디’(Oh My Daddy)를 발매했다.

제이블랙은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꿈 중 하나이긴 했지만 가수 활동에 대한 큰 포부나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춤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음악 활동을 하고 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댄서들에게도 중요한 저작권 부분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제이블랙은 댄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왔다. 2014년 결혼한 아내 마리 역시 스트릿 댄스신에 한 획을 그은 유명 댄서다. 제이블랙은 “댄스의 매력은 인생을 풍족하게 해준다는 것”이라며 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활동 분야를 댄스에 한정 짓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연기 활동도 준비 중에 있다”는 귀띔도 했다.

끝으로 제이블랙은 댄스가 좀더 친근한 문화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댄스는 절대 우리 삶과 동떨어진 문화가 아니다. 무심결에 듣는 음악처럼 춤도 편안하고 친근하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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