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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출전이 유력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 3위 김세영(28)은 7월 말까지 이어지는 투어 대회 출전했다가 올림픽에 나가야 한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 후 체류 일정과 자가격리, 일본의 까다로운 입국 절차 등으로 컨디션 조절 등 준비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LPGA 투어를 뛰는 고진영과 박인비는 7월 25일 프랑스에서 끝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에비앙 챔피언십 뒤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이 열리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 대회엔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내고 올림픽 개막까지 열흘 정도 시간 동안 체류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엔 충분한 시간이지만 자칫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올림픽에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프랑스에서 어디로 이동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귀국했다가 4~5일 동안 머물며 일본으로 이동하는 게 가장 좋은 일정이지만, 자가격리라는 걸림돌이 있다.
LPGA 투어 선수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4월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가격리를 면제받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외국에서 백신을 접종해도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시차 적응을 하며 쉴 수는 있다. 그러나 외부와 차단돼 훈련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대회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일본으로 입국하는 방법도 있지만 쉽지 않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단체 경기 선수가 아닌 개인 종목의 입국 시기를 경기 5일 전부터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바로 이동하는 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현지에 머물다 7월 31일 일본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현지에 체류하는 동안 훈련할 여건이 충분하지 못하고, 프랑스 역시 코로나19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또 프랑스에 머물다 일본으로 이동하면 시차에 적응할 시간이 짧아져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선수들의 일정 등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귀국 후 국내에서 시차에 적응하면서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선수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로 다른 나라에선 자가격리를 면제받아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충분히 재충전하고 마지막 준비를 잘해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좋겠지만 아직은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상황을 대한체육회에 설명하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해제 등을 건의했다.
대한골프협회는 “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일지라도 현재로서는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이런 상황을 대한체육회에 전달했고 체육회에서도 외국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새로운 방역수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116년 만에 부활한 2016년 리우네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을 재확인했다. 도쿄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금·은·동 싹쓸이까지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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