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노트] 여자골프의 WGC를 추구하는 LAT 시리즈

주영로 기자I 2020.11.07 01:00:00
김효주가 5일 아시아 지역 9개 골프단체가 참여한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의 첫 대회로 개막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주관으로 열리지만,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의 출범을 알리는 첫 대회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투어 속의 투어’로 자리를 잡은 남자골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

WGC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호주프로골프투어(PGA AUSTRALIA), 남아공선샤인투어(SUNSHINE TOUR), 아시안투어(ASIAN TOUR)이 공동 주관해 만들었다.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HSBC 챔피언스 4개 대회로 진행되며, PGA 투어를 포함해 6개 투어의 상금 순위에 모두 포함된다.

WGC는 연간 4개 대회밖에 열리지 않지만, 참가만 해도 두둑한 상금을 받을 수 있는 특급대회로만 구성됐다. 또 까다로운 출전 조건으로 우승자는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다.

PGA 투어는 WGC 우승자에게 일반대회보다 1년 많은 3년의 시드를 보장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6개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모두 받는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KLPGA 투어가 중심이 돼 아시아 여자 골프시장을 리드하겠다는 계획이다.

LAT에는 대한골프협회와 KLPGA투어 그리고 대만골프협회, 싱가포르골프협회, 태국골프협회, 말레이시아골프협회, 인도네시아골프협회, 필리핀골프협회, 베트남골프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국가가 합류한 LAT 시리즈는 올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의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개 대회만 열린다.

대회 참가 자격도 KLPGA 투어의 일반 대회와 크게 다르다.

프로는 KLPGA 투어 출전 자격 기준 상위 60명과 역대 우승자, 전년도 또는 당해연도 세계랭킹 상위 50위, 전년도 미 L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JLPGA 투어 상금랭킹 20위, 전년도 LET(유럽여자골프투어) 상금랭킹 5위 그리고 아시아 지역 협회 소속 선수 10명 등이 참가할 수 있다.

아마추어는 국가대표 및 상비군 또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5위 이내 최대 3명, 대한골프협회 또는 중고등학교연맹 주관 대회 개인전 또는 단체전 1~3위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쑤이샹 등을 제외하고는 KLPGA 투어 선수가 대거 참가했다.

메이저급 규모를 자랑하는 WGC 시리즈처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국내 최다 규모를 자랑한다. 총상금 15억원에 우승상금은 3억원이 걸려 있다. 국내 여자골프 최고액이다.

LAT 시리즈의 첫 대회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쏠린 관심은 예상보다 크다. 호주의 폭스(Fox)스포츠’를 비롯해 뉴질랜드의 ‘스카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아스트로(Astro)’, 싱가포르 ‘싱텔(SINGTEL)’, 홍콩의 ‘홍콩케이블’, 태국의 ‘트루비전(True Vision)’, 인도의 ‘유로스포츠’ 등 아시아 17개국의 주요 스포츠 네트워크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또한, 캐나다 CBC채널도 디지털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VOD를 통해 생중계한다.

LAT 폴박 사무총장은 “LAT 시리즈의 첫 대회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아시아 각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 대회를 생중계하는 국가가 늘어난 것”이라며 “내년에도 LAT 시리즈가 아시아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각국 협회, 방송사 등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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