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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대상 김은숙, 명실공히 넘버원 스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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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7.05.05 0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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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드라마 작가 김은숙의 라이벌은 김은숙 자신이었다.

김은숙 작가가 tvN 드라마 ‘도깨비’로 지난 3일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시상식 최초로 작가 대상, 케이블채널 드라마 첫 대상의 기록을 세웠다. 자기 복제와 자만에 빠지지 않은 결과다.

김 작가의 전작은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 받은 KBS2 ‘태양의 후예’(2016)였다. 종방 1년도 안되는 시점에서 그동안 다룬 적 없는 사극과 설화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역대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연배우 공유·김고은·이동욱·유인나·육성재 모두 고루 조명 받았다.

김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 항상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2004년 SBS ‘파리의 연인’ 이후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프라하의 연인’(2005)·‘온에어’(2008)·‘시크릿 가든’(2011)·‘신사의 품격’(2012)·‘상속자들’(2013) 등 1~2년 주기로 신작을 선보였다. 시청률 변동은 있었지만 소위 ‘망한 작품’은 없었다. 박신양·현빈·송중기·공유 등 김 작가의 작품을 거친 남자 배우들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이었다. 로맨틱 코디미라는 장르는 동일했지만 방송가·정치인·군인·고전설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소재 발굴에 나섰다. 재치 넘치는 대사는 그의 장점이지만 때론 “대사가 전부다”, “뒷심이 약하다”는 핀잔을 들었다. 끝까지 잘 짜인 구성과 서사의 깊이를 이어간 ‘도깨비’는 자신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덕분에 아시아가 주목하는 ‘한류 스타작가’로 거듭났다.

희생도 있었다. 2006년 사업가 최상현 씨와 결혼한 김 작가는 딸을 둔 ‘워킹맘’이다. 수상소감으로 딸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딸과 일화를 소개하며 “맨날 기다리게 했다. 엄마 없이 크게 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 작가의 데뷔 전 일화는 유명하다. 김 작가는 가정 형편 때문에 고교 졸업 후 5년 동안 가구회사 경리로 일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뒤늦게 서울예대 문창과에 입학했다. 드라마 작가로 데뷔 전 연극협회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성공 후에도 안주하지 않은 덕분에 대중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기는 스타 작가가 됐다. 업계는 그의 회당 작가료를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최고 대우다.

김 작가가 “작가로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한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는 데뷔작인 ‘태양의 남쪽’(2003)부터 함께 했다. 제작 PD였던 윤 대표는 2008년 화앤담픽쳐스를 설립했다. 김 작가도 기꺼이 동참했다. 윤 대표는 “김 작가는 저에게 수호신 같은 존재”라면서 “이번에는 작품이 아닌 김 작가가 대상을 탔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바람대로 이뤄져 기쁘고 행복하다. 올해가 설립 10주년인 만큼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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