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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78회 ‘벌써 일년’에서는 1년 만에 부쩍 자란 슈퍼맨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몸이 자란 만큼 아이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배려심도 좋아졌고, 사회성도, 체력도 폭풍 성장했다.
1년만의 변화는 놀라웠다. 아이들은 1년 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혼자서도 척척 해냈다. 1년 전에 시구하는 아빠의 등에 업혀있던 서준은 1년 만에 혼자서 시구를 했다. 아빠의 “던져”라는 신호에 즉각 반응하며 공을 척척 던졌다. 비록 서언은 마스코트 ‘턱돌이’에 놀라 아빠 품에 안겨있었지만, 서준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야무지게 공을 쥐고, 정확하게 포수를 향해 던졌다. 시구 이후 아이들과 함께 치킨을 뜯으며 야구를 보는 등 이휘재는 시구만 하고 돌아가야 했던 1년 전을 떠올리며 아이들의 폭풍 성장에 감격해 했다.
사랑은 단짝 친구 유토와 함께 1년 전에 찾아갔던 체조 교실에 다시 갔다. 당시 어색해하며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채 돌아왔던 사랑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아빠 추성훈을 흐뭇하게 했다. 스트레칭은 물론 오래 매달리기는 유토보다 더 잘했다. 승부욕도 남달라져, 유토와 달리기 시합에서 지고 나서 아쉬운 듯 펑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재차 이뤄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이겼지만, 이후 슬퍼하는 유토를 보며 마음이 쓰이는 듯한 표정을 보이는 등 내면이 성장한 모습도 감동을 줬다.
아이들의 성장은 아빠의 꿈도 이뤄줬다. 대한-민국-만세와 아침운동을 하는 게 소원이었던 아빠 송일국의 꿈은 9개월 만에 이뤄졌다. 9개월 전 처음으로 세발자전거 타기에 도전했던 삼둥이는 페달도 밟지 못해 자전거를 끌고 다녔는데, 9개월 만에 혼자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공룡 아저씨 비켜요”라며 속도를 낼 정도로 자신감도 넘쳤다. 힘이 좋아진 만큼 삼둥이의 삼단분리는 1년 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힘이 세지고, 하나 둘 배워가는 게 많아진 삼둥이의 모습에 송일국의 아빠 미소는 그칠 줄 몰랐다.
1년간 아빠의 손을 잡고 세상 곳곳과 마주했기 때문일까. 아이들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곳에 가서 보고 배우면서 1년 사이 내면도 부쩍 자랐다. 어느 누구와도 금새 어울릴 정도로 사회성이 좋아졌고, 서로를 챙기는 마음도 남달라졌다. 특히 사랑은 어느새 누나가 되어 동생들을 배려하기 바빴다. 자신의 돌고래 인형을 지온에게 양보했고, 인형 때문에 싸우는 서준과 서언을 중재하기도 했다. 아침을 먹은 뒤 후식으로 꺼내온 요구르트가 모자라자 자신은 먹지 않고 모두 동생들한테 양보했다.
아이들의 지난 1년 간의 변화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보고 배우고 마음을 열 때까지 기다려줬던 아빠들의 노력의 결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던 사랑이 든든한 누나 노릇까지 하고, 친구 유토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세심한 아이가 된 데는 기다려준 아빠가 있었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보채지 말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했다.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하고, 더 큰 곳으로 길을 내어준 아빠들의 노력이 아이들의 폭풍 성장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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