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드로그바 이적은 무효"...법적분쟁 예고

이석무 기자I 2013.01.31 07:36:18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참가 중인 디디에 드로그바.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35)가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이적을 선언한데 대해 전 소속팀이었던 중국 상하이 선화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드로그바와 2014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곻 발표한 바 있다. 드로그바는 최근 상하이 구단과 주급 체불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상하이가 드로그바의 이적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 자칫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상하이 구단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깊은 충격을 받았다. 드로그바는 여전히 우리 클럽 선수다. 여전히 우리와 드로그바 사이의 계약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하이 구단은 우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증거를 수집해 FIF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드로그바는 2011~2012시즌 첼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전격적으로 중국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적후 얼마 되지 않아 상하이가 드로그바의 엄청난 주급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고 결국 6개월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드로그바는 계속 러브콜을 보낸 친정팀 첼시 대신 갈라타사라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위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코트디부아르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드로그바는 대회가 끝나고 다음 달 중순쯤 갈라타사라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하이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드로그바의 거취도 다시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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