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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마지막회에서는 과거 옥탑방 고시생으로 등장했던 배우 김승우가 또 다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우는 이날 옥탑방에 다시 이사온 고시생으로 등장, 윤희(김남주 분)와 마주쳤다. 그리고 “옛날에 여기 살았던 고시생이다. 윤빈(김원준 분)이 빵 뜨는걸 보고 여기 터가 좋은 것 같아 마지막으로 고시 준비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또 “사실 제가 공직에 어울리는 스타일 아니냐. 샤프하게 생긴 데더 목소리도 중저음이어서 검사를 하면 잘 맞을 것 같지 않냐”며 자기 자랑을 이어갔다.
윤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꾸하지 않았지만 김승우는 “제 처가 생활력이 강하다. 자신이 뒷바라지 할 테니 꿈을 펼치라고 한다. 세상에 그런 여자가 어디 있냐.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라며 아내 자랑까지 이어가 윤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때 윤희의 남편 귀남(유준상 분)이 등장했고 윤희에게 “이런 일은 자기가 하지 말라. 얼른 내려가자”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승우는 내려가는 귀남을 붙잡았고 “언제 술 한잔 사라. 결혼생활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하겠다. 내가 나처럼 살 수 있는 법을 엑기스로 뽑아 알려주겠다”고 말해 귀남을 솔깃하게 했다.
이윤희는 “왜 그런 말을 듣고 있냐”며 귀남에게 못마땅한 속내를 보였고 김승우는 귀남의 뒷모습을 보며 “왜 저렇게 사냐. 여자가 참 대가 세게 생겼다”고 혀를 차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이날 재용(이희준 분)과 이숙(조윤희 분)의 행복한 웨딩마치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